염혜란, '폭싹'에 이어 또 제주와 인연...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캐스팅 공개

오는 2026년 4.3 주간 개봉 예정

(MHN 강혜민 인턴기자) 배우 염혜란이 제주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에 출연한다.

17일 영화 '내 이름은'이 전체 캐스팅과 리딩 및 고사 현장을 공개했다.

'내 이름은'은 제주 4.3으로 인한 상처와 그에 대한 역사적 의미가 세대 간에 어떻게 전해지고 연결되는지를 그린 영화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염혜란 배우는 어린 시절 제주 4.3으로 인한 아픔을 간직한 채 아들 영옥을 키우는 정순 역을 맡았다. 그녀는 정순과 영옥의 이름에 얽힌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을 진실되게 전달하며,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또다시 제주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정순과 사이 좋은 모자 지간으로 여성스러운 본인의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영옥 역은 신우빈이 맡았으며, 영옥의 절친이자 모범생인 민수 역은 최준우가 연기한다. 또한, 유준상과 오지호는 성인 영옥과 민수를 각각 연기하며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순의 기억 찾기 여정을 돕는 정신과 의사 희라 역은 김규리가 맡았다. 그는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정순을 돕는 역할을 하며 영화의 중요한 안내자로 등장한다. 서울에서 전학 온 후 학급의 우두머리로 올라서는 경태 역은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지빈이 맡았다.

'내 이름은'은 지난 11일 시나리오 리딩과 고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기막힌 우연으로 제주 4.3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발표된 기념적인 날이었으며 리딩 현장에서 정지영 감독과 전 출연진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리딩 이후 영화의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고사도 함께 진행됐다. 4월 3일 제주에서 크랭크인한 '내 이름은'은 제주시 한림, 조천, 구좌와 서귀포시 표선, 대정 등 제주 전역을 중심으로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제작되는 '내 이름은'은 제주MBC와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하여 다양한 캠페인과 제작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영화의 주요 장면에 출연하며, 영화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들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제주 4.3을 왜곡하고 폄훼했던 지난 역사를 뒤로하고 제주 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여정을 그리는 영화 '내 이름은'은 내년 4.3주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MHN DB, 내 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