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간암 세포 구분…초기 간암 찾고 수술 정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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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형광물질로 간암 세포와 정상 간세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을 진단하고 수술 시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교수는 "간암 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술 중 형광을 따라가며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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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형광물질로 간암 세포와 정상 간세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을 진단하고 수술 시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은 장영태 화학과·융합대학원 교수팀과 하형호 순천대 약대 교수팀이 중국 린이대, 난방과기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색깔로 간암을 찾아내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16일 'ACS 센트럴 사이언스'에 공개됐다.
간은 영양소를 저장하고 해독 기능을 하는 주요 장기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환자 생존율과 직결된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로 간암을 진단하고 있지만 수술 시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거나 필요 이상의 건강한 조직까지 제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8000개 이상의 형광물질을 조사해 간암 세포에만 달라붙어 초록빛을 내는 'cLG(cancerous Liver Green)'와 건강한 간세포에서만 빨간빛을 내는 'hLR(healthy Liver Red)'이라는 물질을 선별했다. cLG는 간암 세포에 풍부한 'FATP2'이라는 지방산 운반 단백질과 결합하고 hLR은 건강한 간세포에 많은 'SMPD1'이라는 효소와 결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두 형광 물질을 함께 사용하자 간암 조직과 정상 조직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됐다. MRI나 CT로 발견이 어려웠던 작은 크기의 초기 간암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간암 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술 중 형광을 따라가며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21/acscentsci.4c01822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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