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암 왜 이렇게 늘었지?…"술, 담배, 무분별한 성생활 탓"
혀·잇몸·입술 등 입안에 발생하는 구강암이 최근 급증하면서 공중 보건에 빨간불이 켜졌다. 초기 발견이 늦어 생존율을 낮추는 무서운 질병인 구강암은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성의 구강암 발병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며,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10배가 높고, 담배와 술을 동반하면 발생률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음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무분별한 성생활과 구강성교로 인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윗턱), 하악(아랫턱)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구내염이나 치주 질환과 유사하므로, 초기 발견이 간과될 수 있고 목의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이 맨눈으로 잘 보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변이 진행되어 편도나 혀뿌리 쪽으로 진행되면 이비인후과 내시경과 영상 검사 결과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병변을 확인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초기 구강암은 구강 내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고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행된 구강암의 경우에는 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보통 수술 단독 치료가 아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방사선 치료가 병합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구강 내 다른 부위 혹은 구강 주위 구조를 침범해 수술로 제거하는 부위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
구강 내 구조는 먹고 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술에 따른 이차적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턱뼈 등의 얼굴뼈를 함께 제거해야 하는 할 때는 얼굴 모양과도 직결돼 있으므로 적절한 재건이 필수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기술을 연동해 환자의 제거된 턱뼈, 얼굴뼈, 치아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있다.
구강암은 '예방할 수 있는 암'으로 인식된다.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연관 깊다는 연구 결과는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와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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