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서 꿈틀대는 일상…워너 브롱크호스트 亞 첫 개인전
서울 그라운드시소 서촌서
원화 35점 등 100여점 펼쳐
신작 6점은 온라인 특별 경매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가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오는 9월 14일까지 개최된다. 미디어앤아트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원화 35점을 비롯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진, 영상, 에디션(판화), 설치, 아카이브 자료 등 100여 점을 펼친다.
캔버스에 광활한 자연과 도시, 그리고 그 위에 사는 작은 인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순간들을 그리는 브롱크호스트는 “세상은 하나의 캔버스이고, 우리는 그 안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캔버스 위에서 꿈틀대는 작은 사람들은 때로는 푸른 빛 물결 위로 몸을 내던지고, 때로는 초현실적으로 물 위를 걷기도 한다. 이런 그의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새삼 깨닫게 하면서도 엉뚱한 상상과 재치로 웃음 짓게 만든다. 그는 “회화 재료의 다양한 질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캔버스에 큰 붓으로 물감을 두텁게 칠해 움푹 들어간 공간을 만드는,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했다. 하지만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안에 작은 사람들을 그려넣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5개의 테마별 섹션을 따라 펼쳐진다. 브롱크호스트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듯한 ‘THE LAB’(섹션 1)을 시작으로 작가의 삶과 예술 철학을 소개하는 ‘LIFE ON CANVAS’(섹션 2), 녹색의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연작을 선보이는 ‘FORBIDDEN GRASS’(섹션 3), 물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사람들을 그린 연작을 펼치는 ‘WET’(섹션 4)을 거쳐 미공개 신작을 전시한 ‘EVERY MOMENT’(섹션 5)로 이어진다. 특히 각 섹션마다 작품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달리한 점이 눈에 띈다. 예컨대 ‘FORBIDDEN GRASS’ 섹션은 골프장처럼 꾸며졌고 ‘WET’ 섹션은 수영장 일부를 옮겨온 듯 연출했다.
브롱크호스트의 작품은 SNS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작업 과정을 담은 숏폼 영상과 사진, 작가 노트 등을 콘텐츠 삼아 올렸는데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이후 호주 시드니와 영국 런던 등에서 여러 차례 전시를 열면서 인지도를 넓혔고, ‘포르쉐’ ‘레드불’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MZ세대 인기 작가로 급부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SNS에서처럼 그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 듯 써내려간 작가 노트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컨대 수영장의 각 레인마다 한 명씩 수영을 하고 있는 장면을 담은 ‘Stay in Your Lane(자기 레인을 지켜 주세요)’(2024) 작품 옆에 새겨진 작가 노트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매일 반복되는 회의와 사람들, 수많은 그림들로 가득한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 수영장 레인을 공유하는 일은 아마도 제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전시작 대부분은 판매용이 아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신작 원화 가운데 6점은 5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김민영 미디어앤아트 사업본부장은 “이와 별개로 한정판 에디션도 여러 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라운드시소 서촌 1층에 마련된 아트샵에서는 브롱크호스트의 작품을 테마로 제작된 엽서, 티셔츠, 마그넷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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