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조현병 줄이는 ‘치유농업’ 본격 보급

서승신 2025. 4. 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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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살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 사이 우울증을 경험했는데요.

치유농업을 활용하면 우울증은 물론 조현병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본격 보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병원의 옥상 정원,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로즈마리 줄기를 조심스럽게 자르고 흙 속에 묻습니다.

삽목, 즉 꺾꽂이를 통해 새 묘목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한쪽에선 봄꽃도 옮겨심는데, 대부분 일의 피곤함보다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더 느낍니다.

[오희철/마음사랑병원 환자 : "불안감이 좀 편안함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 제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긍지도 생기고…."]

농촌진흥청과 이 병원 등이 우울증 환자 치료에 치유 농업을 적용했더니 우울감이 3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나타내는 상대적 알파파(RA)는 18퍼센트, 감정 안정과 내면 성찰 능력 향상을 보여주는 상대적 세타파(RT)는 29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고요한/마음사랑병원 진료과장 : "농업에 몰두함으로써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 죽고 싶은 마음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됨으로써…."]

치유농업은 조현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존 치료와 병행했더니 망상과 환각, 환청을 느끼는 양성 증상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음성 증상이 모두 13퍼센트씩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전북 10곳 등 전국 19개 정신건강 증진 기관에 치유농업을 본격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환자 23만여 명을 돌볼 계획입니다.

[이상미/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사 : "우울감이나 정신질환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매우 높은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살 이상 인구의 9.7퍼센트는 최근 1년 사이 우울감을 경험했고, 인구 100명당 1명은 조현병을 겪고 있어 치유농업을 통한 돌봄 성과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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