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관세 협상 개시... 일본 대표단 만난 트럼프 "큰 진전"

트럼프, 일본 대표단 직접 면담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가운데) 경제재생상이 16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 1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테이블에 앉았다. 그는 이후 진전이 있는 만남이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일본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뒤 자신의 SNS에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big progress)이 있었다"고 썼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일 협상은 향후 미국과 관세 협상에 나서게 될 다른 국가들에 일종의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85억 달러(약 97조645억 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일본을 상대로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25%다. 한국은 내주 미국과 본격 협상을 시작한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