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칩 수출 규제 강화에 엔비디아 6.8%↓... 금값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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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하락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칩 수출을 더 조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맞춰 중국시장용으로 개발해 판매 중인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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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
AMD 등 반도체주도 모두 떨어져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6.87%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칩 수출을 더 조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미국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관세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전날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이 같은 방침을 '무기한 적용'하겠다고 통보받았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맞춰 중국시장용으로 개발해 판매 중인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이 차단됐다. AI 개발에 가장 많이 쓰이는 H100 칩의 성능을 크게 낮춘 제품으로, 수출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 중에서는 고성능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6.87% 내린 10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 7% 하락 출발해 약세를 지속하다 마감했다. 낙폭은 한때 10%까지 확대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 역시 주가가 7.35% 하락했다. 이 회사도 미국 정부 조치로 중국용 AI 칩인 MI308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퀄컴도 각각 2.43%, 3.57%, 2.06% 하락했다.
미국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이어 미중 칩 갈등까지 심화하면서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3.89%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4.94% 하락해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3.66% 떨어졌다.
반면 금 가격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시세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할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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