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가 최우선"…보릿고개 스타트업, 실적 내야 투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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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적자 경영'이라는 말도 있었으나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흑자 구조를 마련할 것을 기업들에 요구했다.
시리즈 B까지 투자받은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업의 업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자사들이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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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들도 흑자 구조 요구…"적자 상태라면 투자 고민"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사업성을 증명했으며 투자단계 '시리즈 B' 이상 기업들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엔라이즈, 오픈서베이, 자비스앤빌런즈, 클래스101 등 시리즈 B~C 단계의 일부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픈서베이와 엔라이즈는 각각 2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자비스앤빌런즈와 클래스101은 창립 10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의미를 더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사업을 운영해 온 이들은 이번 흑자 전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2023년 자본잠식에 빠졌던 클래스101은 구조조정 등 고강도 비용 개선에 나서면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클래스101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58억 원이었던 직원 급여는 지난해 55억 원으로 줄었다. 자본잠식 이후 회사 규모를 대폭 줄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력을 줄이는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결과 클래스101의 매출은 325억 원에서 310억 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 150억 원, 올해 초 35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2011년에 설립된 오픈서베이와 엔라이즈는 적자 전환을 끝내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다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엔라이즈 측은 "적자 개선 노력은 단순한 투자 유치를 위한 목적을 넘어 회사의 자생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투자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트업들이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흑자 전환에 집중한 배경으로는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가 이유로 꼽힌다.
이용자 확보가 중요한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지난 2~3년간은 기업이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플랫폼 영향력을 높이는 게 주요 전략이었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적자 경영'이라는 말도 있었으나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흑자 구조를 마련할 것을 기업들에 요구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과거에는 적자여도 사업 아이디어가 좋다면 투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흑자 실현이 가능한 지부터 살펴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몸집을 키워 온 티몬, 위메프 등 커머스 플랫폼부터 일부 기업들이 자본잠식에 빠져 경영이 불가능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흑자'가 투자 조건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
시리즈 B까지 투자받은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업의 업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자사들이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시리즈 B~C 단계를 넘어선 후기 기업들 사이에서 창사 첫 영업이익 기록 소식이 연달아 들리기도 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린 당근마켓(당근, 시리즈D),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시리즈D),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시리즈G)가 나란히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도 패스트파이브(시리즈E), 마이리얼트립(시리즈F) 등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성을 확보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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