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나경원 "우리 당 대통령은 거대 야당과 맞서야…험지에서 5선 한 내가 적임"

이승재 기자 2025. 4.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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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장'으로 포장하지만 본심은 헌법 틀 넘는 '기본 시리즈'"
"'드럼통 퍼포먼스' 이 전 대표가 아플 것…많은 분들 뭔지 알아"
"한동훈, 탄핵 선동 안타까워…토론서 한동훈과 많은 말 할 것"
"저출산 극복 정책 최우선에 둬야…부총리급 인구부 설치"
'한덕수 차출론'에 "'기승전용병' 얘기하면 당 허약해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나경원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16일 "우리 당 대통령이 되면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한다"며 "험지에서 5선을 한 내가 현장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의회를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꺾을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 전 대표의 본심을 알려주면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성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포장에 불과하다. 본심은 '기본 시리즈'이고, 이는 헌법의 틀을 넘어서는 복지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지금 엄청나게 포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싱크탱크 이름을 '성장과 통합'으로 하면서 태세 전환을 하고 있다. 기본소득도 안 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철학은 기본 시리즈"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헌법의 틀을 넘어서는 정책을 펴왔고,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 적용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 민주노총 때문에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4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하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한 전 대표가) 탄핵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불행한 역사의 반복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들간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와 해야 할 말이 가장 많지 않겠나"라며 "나경원은 원래 정면돌파"라고 했다.

다음은 나 의원과 일문일답.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경쟁력은 무엇인가.

"늦게 출발했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제 23년 정치를 봐달라. 그 여정이 대통령을 준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 대통령이 되면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한다. 의회를 잘 아는 사람이 나서서 정치를 복원할 수밖에 없다. 험지에서 5선을 했다. 현장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국민 퍼스트, 국익 퍼스트'를 내세웠는데 핵심 공약은.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을 극복하지 않고는 시작이 안 된다. 우리도 정책 '톱 프라이어리티'(top priorty·최우선)에 둬야 한다. 헝가리 저출산 정책을 도입해, 결혼을 하면 주택자금 2억원을 1%대 금리로 20년간 빌려주고, 첫째를 낳으면 이자 탕감, 둘째를 낳으면 원금의 3분의 1 탕감, 넷째를 낳으면 전액 탕감하는 제도를 구상했다. 여기에 부총리급 부처인 인구부도 설치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방안도 있나.

"한동훈 전 대표가 이민청을 설치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결국 대한민국을 내어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잘못된 PC(political correctnes·정치적 올바름)에 함몰돼 빗장을 너무 열어줬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인심을 써 임금을 많이 주면 결국 우리 국민 삶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꺾을 전략은.

"이 전 대표의 본심을 알려주면 된다. 지금 엄청나게 포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싱크탱크 이름을 '성장과 통합'으로 하면서 태세 전환을 하고 있다. 기본소득도 안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철학은 기본시리즈다. 이런 헌법의 틀을 넘어서는 정책을 펴왔고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만약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 적용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다시 생각해보겠다. 민주노총 때문에 그렇게는 못 할 것이다."

-'드럼통 퍼포먼스'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 어떤 의도였나.

"이 전 대표의 범죄와 재판과 관련된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의문의 사건들이 있어 드럼통이 회자된 걸로 알고 있다. 사실 그런 것도 있지만 국회를 민주당이 장악했는데 이 전 대표가 대통령까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나.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다른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나.

"아직이다. 되게 아픈가보다. 민주당이 난리다. 고발한다고 해서 나도 맞고발한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빨리 드럼통 회사 주식을 사야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었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한덕수 차출론'은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 당은 '기승전용병'을 얘기하기 때문에 허약해진다. 지난 2년 반 전에도 기승전용병을 외치고 지금도 그러는데, 그분들의 절박함은 알지만 과연 그것이 답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야 한다."

-중도층 공략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정책으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그분들이 원하는 정책을 우리 당이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현장 정치를 오래 해왔다. 중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의원 등과 연대도 가능한가.

"정치 상황은 그때 가서 봐야 한다. 국민들의 뜻이 연대를 하라는 것이라면 검토할 수 있다. 정치는 늘 변하고 국민의 뜻을 봐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분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탄핵에 찬성한 분들을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 한 전 대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탄핵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불행한 역사의 반복 아니겠나."

-토론회 조 편성을 앞두고 있다. 어떤 후보랑 붙는 게 유리한가.

"한 전 대표와 해야 할 말이 가장 많지 않겠나. 나경원은 원래 정면 돌파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나경원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7. xconfind@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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