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정후한테 처음으로 당한거야? 이번엔 161km 좌타자 저승사자 '0.000' 깨뜨렸다

윤욱재 기자 2025. 4. 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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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후인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좌타자이지만 우완투수와 좌완투수를 구분하지 않는다.

재밌는 사실은 이정후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2안타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뽑았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6회초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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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또 이정후인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좌타자이지만 우완투수와 좌완투수를 구분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좌완투수를 상대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정후의 우완투수 상대 기록은 타율 .296(44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그런데 좌완투수 상대 성적을 보니 타율 .421(19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 1도루로 엄청난 수치를 자랑한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은 적지만 이정후가 왜 맹타 행진을 이어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재밌는 사실은 이정후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2안타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뽑았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6회초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8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는 구원투수 좌완 호세 알바라도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알바라도를 상대로 때린 안타는 큰 의미가 있었다. 우선 시속 100마일(161km)에 달하는 공포의 싱커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00이었던 알바라도에게 시즌 첫 피안타를 안겼다는 점이다.

알바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기록이 7타수 무안타였을 만큼 '좌타자 저승사자'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날카로운 방망이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알바라도
▲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로돈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하고 있는 알바라도는 2023년 10세이브, 지난 해 13세이브를 거둔 전문 구원투수로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89를 찍을 정도로 좌타자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선수다. 올해는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고 좌타자 상대 첫 피안타를 기록한 알바라도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25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양키스 좌완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홈런 2개를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로돈 역시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20로 낮은 편. 여기에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는 통산 좌타자 상대 피홈런 개수가 19개에 불과했기에 그 결과는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로돈은 지난 해 16승을 거두면서 부활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4경기 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48로 흔들리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낯선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것이야말로 빅리그에 진출하는 모든 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정후는 올해로 겨우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았고 지난 해 37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다. 때문에 아직도 생소한 투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특유의 배트 기술로 정면돌파를 해내고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타자 레벨로 올라서고 있다는 증거다.

▲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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