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 속 구멍 '숭숭'‥38곳 '긴급 복구' 필요

원석진 2025. 4. 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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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 앵커 ▶

서울시가 지난해 지반이 내려앉을 위험이 있는 도심 구간을 조사했는데, 도로 아래 '빈 공간'을 300군데 넘게 관측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당장이라도 무너질 위험이 있어 4시간 이내에 복구해야 한다는, '긴급 등급'에 해당하는 구멍도 38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서울시의 지난해 '지반침하 특별점검 공동조사용역' 최종 보고서입니다.

지반이 내려앉을 위험이 있는 서울 도심 1천 930km 구간을 조사한 결과 도로 아래에 무려 329곳의 공동, 즉 빈 공간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남구가 65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 28곳, 서초구 25곳, 중구 21곳, 송파구와 서대문구도 20곳이나 나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8곳은 도로와 20센티미터 사이로 맞닿아 있어 당장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4시간 이내에 복구해야 한다는, '긴급 등급'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청과 인접한 이 도로 밑에서도 4시간 안에 즉시 복구를 해야 하는 긴급 등급의 땅속 빈 공간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광진구 군자역에서 아차산역으로 가는 4차선 도로에선 도로 아래 빈 공간이 19개나 무더기로 나왔는데, 서울시는 지하철 굴착 공사가 진행된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빈 공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적시했습니다.

[김문희] "안그래도 밑에 지하철이 2개가 지나다니고 있거든요. 계속 싱크홀 얘기가 나오니까 그 부분이 빨리 개선이 됐으면 좋겠어요."

도로 아래 빈 구멍이 있으면 토사가 휩쓸려 무너져 내리기 쉽고, 주변에 대규모 공사로 진동이 생기면 위험이 훨씬 높아집니다.

서울시는 조사 이후 329곳 중 247곳을 우선 복구했습니다.

하지만 38곳은 구멍을 막기 위해 넣어둔 '채움재'가 유출되며 복구 작업이 중단됐고, 44곳은 지하시설물 파손 등을 우려해 아예 손도 대지 못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두께 20센티 미만으로 규격에는 미치지 않지만 구멍으로 확인된 부분도 85곳이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복구가 안된 곳은 지난해 12월 굴착공사를 통해 메웠다"며, "다수 발견된 구간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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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기자(gard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07203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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