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700억' 손정희, 사기 피해 고백 "전재산 30만원으로 리어카 장사 시작" ('백만장자')

한수지 2025. 4. 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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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350개 가맹점이 있는 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손정희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대한민국 1등 와플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는 손정희 대표를 만났다.

이날 해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조나단 대신 동생 파르리샤가 서장훈과 함께 일일 MC로 분했다.

두 사람은 서울 용산구에서 대학교 과 점퍼를 입고 만났다. 서장훈은 "우리가 방문할 곳이 대학이다"라며 "신촌에 대학이 4개가 있다. 연세대, 이와여대, 서강대. 마지막 하나가 어딘지 아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파트리샤가 "어디냐"라고 묻자, 서장훈은 "와대"라며 유명 디저트 브랜드 와플OO을 언급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그 대학교 총장님을 만나러 간다"라고 예고했다.

해당 회사에 들어서자 전 직원들은 회사 콘셉트에 맞춰 과 점퍼를 입고 있었다. 그러다 두사람은 2층에서 와플을 연구 중인 직원들을 만났다. 와플은 맛본 두 사람은 "너무 맛있다"라며 만족함을 드러냈다.

드디어 두 사람은 대한민국 1등 와플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는 손정희 대표를 만났다. 직원들은 대표를 총장님으로 부르며 콘셉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과 점퍼를 입고 있는 손정희 대표가 있었다.

생각보다 본사가 소박하다는 말에 손정희는 "제가 한번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작했기 때문에 허례허식보다 실속이 중요하다는 주의다. 그리고 저희는 본사보다 큰 직영점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손정희는 과거 사기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인천에서 아동복 장사를 했던 딸 둘 평범한 엄마였다. 사업이 크게 번창을 했다. 해외에서 생산하다가 사기를 당해 정말 쫄딱 망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망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아이 돌반지도 내다팔며 정말 버릴때 까지 버텨봤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정희는 집안에 있던 전재산 30만원으로 리어카를 사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장사 하루 만에 구청에서 리어카를 싣고 가버렸고, 빌고 빌어 겨우 리어카를 돌려 받은 그는 이번엔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팥이 싫었던 손정희는 고구마를 넣어 팔기 시작했고, 이후 치즈 칠리 붕어빵을 개발했다.

어느날 손정희는 학생들이 손에 와플을 들고 뛰는 것을 보고, 와플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이름은 다양한 와플 종류를 본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따왔다고 했다.

손정희는 "제일 부러웠던 장소가 지하철 안이었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 게 아니라 코가 먼저다. 지나가다 빵 냄새가 나면 하나 먹어볼까 하게 된다. 입찰을 해봤는데 된거다"라고 설명했다. 보증금이 부족했던 그는 다른 노점상들에게 돈을 빌려 지하철에 입성할 수 있었다. 1년 만에 그는 빌렸던 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1호점 성공 후 그는 가맹점을 내기 시작했다. 손정희는 "어려운 사람들이 찾아왔다. 제 또래의 가정이 있는 부모의 절박함이 저희의 공통점이었다. 우리도 사업자를 내고 법의 보호를 받아야겠구나해서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가맹점은 350개, 연매출 700억이며,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서장훈은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에서 먹는 와플은 뻔하다. 상상할 수 없는 와플들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퇴근 후 집에 간 그는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일이 잦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없는 주말에도 매일 출근을 하고, 경영학 공부를 시작하는 등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70세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제 나이 또래 여자들은 보통 중고등학교만 나오고 그런 사람이 많다. 저도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중퇴다. 3년 전에 검정고시를 봐서 대입 자격을 땄다. 경영학 공부를 온라인에서 시작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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