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시 땅꺼짐 대책 발표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2025. 4. 16. 1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비상대책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전담조직(TF)'을 꾸려 싱크홀 근본 원인을 파악, 적극적인 보수·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다가 지난해 9월 대형 싱크홀에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자 부랴부랴 조사위를 꾸려 원인 조사와 대책을 마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하 개발로 사고 우려 상존
언제든 재발 가능…선제적 대응 시급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비상대책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전담조직(TF)’을 꾸려 싱크홀 근본 원인을 파악, 적극적인 보수·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지표투과레이다(GPR)를 이용해 사상~하단선 1공구(사상역~민창철강)인 새벽로 일원 교차로 12곳의 지반 조사를 한다. 또 굴착공사 영향권에 있는 하수도시설 전수조사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인근에서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문DB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는 2023년부터 14차례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다가 지난해 9월 대형 싱크홀에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자 부랴부랴 조사위를 꾸려 원인 조사와 대책을 마련했다. 조사위는 사상~하단선 2공구 전체에 지반 침하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지표면까지 차수 공법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시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 땜질식 대응이란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특히 GPR 탐사를 대책으로 거론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반론이 뒤따른다. GPR 탐사는 전자파를 땅속으로 보내 반사되는 신호를 통해 지하 공동 등 지층을 감시하는 기술이다. 지표면으로부터 2m가량 밖에 탐지할 수 없어 문제란 이야기다. 또 지하 연약지반 특성상, 탐사 이후 몇 달만 지나도 지반이 바뀔 수 있으므로 탐사 주기가 짧다면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부산시는 3차원 지반 특성 예측조사와 심층적인 조사 공법 도입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겠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4월 16일까지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1422건으로, 이틀에 한 건 꼴로 발생했다. 부산은 137건이다. 노후한 상·하수관이 싱크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도심 개발 과정에서도 땅 속 안전이 위협받는다. 만덕~센텀, 해운대~사상 대심도를 비롯해 각종 도로와 철도 지하화로 지반 약화 위험도가 높아진다. 싱크홀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싱크홀은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예방 대책이 중요하다. 노후화한 상·하수도관 교체도 시급하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사상~하단 구간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싱크홀 원인이 도시철도 공사 영향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 불안이 커지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사가 우선이 아니라 싱크홀 발생 원인 규명이 급선무다. 지난 2월 차수 공법이나 차수벽 부실 문제가 지적된 만큼 공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도 있다. 기후위기로 통상적인 장마나 태풍과 달리 언제든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정밀하고 주기적인 지질조사를 통해 땅속 지도를 만들고, 실효성 있게 관리할 방안을 만들어야 마땅하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