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강속구'도 뚫었다…이정후, 적시타로 '클러치 본능' 과시

최대영 2025. 4.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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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정후는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활약은 더욱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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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시즌 첫 보살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타율은 0.323에서 0.333(67타수 23안타)으로 상승했으며,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51이 됐다. 특히 시즌 9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정후는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활약은 더욱 값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며 안타 생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2-2로 맞선 6회,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헤수스 루사르도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바로 앞 타석에서 루사르도의 스위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그는 똑같은 공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공략, 성장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쏜살같이 홈으로 쇄도하며 3-2로 앞서가는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팀이 3-6으로 다시 끌려간 8회에는 추격에 불을 붙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강속구 좌완 불펜 호세 알바라도와 만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알바라도의 8구째 몸쪽 높은 시속 100마일(약 161㎞) 싱커를 공략, 1루와 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로 연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4-6으로 따라붙고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더 이상 추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패하며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워버의 깊숙한 뜬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2루로 태그업을 시도하던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잡아낸 것. 이정후의 보살은 올 시즌 처음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이정후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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