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임기 채운다 …"사표 수리 안돼"

방윤영 기자 2025. 4.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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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에 대해 소신발언을 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남은 임기를 채워 근무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이 "사의 표명은 거둬들이고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저는 거둬들인 적은 없는데 어쨌든 수리가 안 된 건 맞다"고 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상법개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임기 만료 2달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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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최상목 탄핵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상법개정에 대해 소신발언을 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남은 임기를 채워 근무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거취를 묻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결론적으로 사표 수리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입장(사의)을 표명한 직후 상호관세 이슈가 터지고 그와 관련된 대응을 해야 하다 보니 F4(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 계신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께서 업무역량을 모으자고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정 위원장이 "사의 표명은 거둬들이고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저는 거둬들인 적은 없는데 어쨌든 수리가 안 된 건 맞다"고 했다. 계속 일할 것인지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기왕 하는 것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상법개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임기 만료 2달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상법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직을 걸고라고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이후다.

이 원장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병환) 금융위원장께 전화해 제 (사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사의표명은 일단 했군요'라는 사회자의 말에 "제 입장 말씀드린 건 맞다"고 답했다.

이후 거취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국회에서 질의가 나오자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원장 임기는 오는 6월6일까지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국회에서 의혹 제기한 부분과 관련 저희 권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려고 검토 중"이라며 "통상적인 업무처리 기준에 플러스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잘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삼부토건 조사는 가급적 이달 중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여개 계좌에서 2023년5월 이후 수백억원 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최근 이들이 100억원대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200여개가 넘는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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