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 K-IFRS 제1118호 제정 관련 쟁점·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천현정 기자 2025. 4.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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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기준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8호 제정 공개초안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의 주요 내용과 대응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전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김인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새 기준서의 도입 초기에는 현행 K-IFRS 영업손익을 추가로 주석 공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해 향후 공개초안에 따른 영업손익만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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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회계기준원

한국회계기준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8호 제정 공개초안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의 주요 내용과 대응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전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K-IFRS 제1118호란 2027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 18'을 감안해 국내에 새로 도입되는 회계 기준이다. 현재 공개초안이 발표돼 각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있다. 상반기 중 공표될 예정이다.

회계기준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공개초안의 주요 내용, 쟁점사항,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K-IFRS 제1118호 제정 공개초안은 손익계산서에서 수익과 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등의 범주로 구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성과에 관한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K-IFRS에서 독자적으로 정의해 사용해 오던 '영업손익'과는 다른 개념의 영업손익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한국 기업이 정보이용자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성과측정치를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 일정한 조건에 해당하면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로 분류하고 관련 정보를 주석으로 남기도록 한다. 미국·유럽 등의 해외에서 회계 관련 실무를 처리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공개초안에서 새로운 개념의 영업손익과 기존 경상적인 성격의 영업손익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거나 주석으로 공시해야 하는지가 주요 쟁점사항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의 식별 및 공시 △회계시스템 구축 △지분법손익의 투자 범주 구분에 따른 비금융지주사의 우려사항 등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사진제공=한국회계기준원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공개초안의 쟁점 사항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개초안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면 기업의 주요 활동별 성과를 구분해 평가하기는 용이하지만, 경상적인 영업성과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상영업손익을 정의하고 이를 추가적으로 손익계산서에 중간 합계로 표시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인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새 기준서의 도입 초기에는 현행 K-IFRS 영업손익을 추가로 주석 공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가능성 제고를 위해 향후 공개초안에 따른 영업손익만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할 것"을 제시했다.

김진태 우리은행 재무회계팀장은 "공개초안에 따른 영업손익만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더라도 회사가 필요에 따라 MPM(성과측정치)을 활용하고 투명한 공시를 하면 재무제표 이용자와의 소통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석 티씨케이 재무그룹장은 "재무제표 이용자와 회사가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도입 초기의 일정 기간에 현행 K-IFRS 영업손익을 추가로 주석공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리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 국제회계팀장은 "기업들이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MPM을 적극 활용하고, 회계시스템 변경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새로운 기준서가 큰 혼란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감독규정, 업무보고서 양식 등의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계기준원은 이달 말까지 공개초안에 대한 의견을 조회하고, 산업별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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