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원가 낮은 현장 끝나가" 건설사 수익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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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국내 건설사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애를 먹이던 높아진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의 평균 원가율은 약 9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국내 주요 10대 건설사의 평균 원가율은 △2021년 88.0% △2022년 89.5% △2023년 91.0% △2024년 93.3%로 꾸준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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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 현장 속속 종료
레미콘·인건비 등도 안정세
건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국내 건설사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애를 먹이던 높아진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인상해 원가 비중을 낮췄던 현장들이 탄핵 정국 해소와 함께 속속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만 해도 평균 원가율은 90%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의 평균 원가율은 약 9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원가율 90% 미만이 양호한 것으로 본다.
연도별로 보면 국내 주요 10대 건설사의 평균 원가율은 △2021년 88.0% △2022년 89.5% △2023년 91.0% △2024년 93.3%로 꾸준히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105.35%에 달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공사를 하면 손해가 나는 수준이었다.
원가율은 매출액 대비 상품·서비스 생산에 들어간 재료비, 인건비, 외주비 등 직접비용의 비율을 말한다. 작년 건설사들이 건설 자재비와 작업자 인건비 등 원가로만 매출의 93%를 썼다는 것이다. 원가율이 오르면서 매출에서 급여, 마케팅, 연구·개발(R&D) 같은 판매관리비 등을 뺀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3~4%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100만원어치 공사를 따내도 5만원을 남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원가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이 꼽힌다.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자재비와 인건비의 상승, 고정비 확대에다 해외 발주처와의 계약 지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과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도 계속해서 발생했던 것이라 사실 한두가지로 원인을 지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공사비를 인상해 고원가 현장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몇년간 높아진 자잿값과 금융비용 부담에 건설사들은 공사 발주 주체인 정비사업 조합 등과의 분쟁을 무릅쓰고 공사비를 증액해왔다. 속도가 중요한 정비사업 특징 상 대부분의 조합들은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시 정비사업 3.3㎡당 평균 공사비는 2020년 528.7만원에서 지난해 842.7만원으로 59.4% 인상됐다.
반면 건설원가도 안정 구간에 접어들었다. IBK투자증권 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가격은 2024년 9만3700원에서 올해 2025년 9만1400원으로 2.5% 하락했다. 인건비에서도 2025년 상반기 건축공종 평균 노임단가 상승률은 2.3%에 그쳤고, 비계공·조적공·미장공 등 일부 직종은 전기 대비 평균 1.3% 하락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에 분양한 저마진 주택들이 올해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공사비 급등 시기 이전 체결된 도급 계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은 현장들이 대거 준공에 들어가며 실적 악화요인이 줄어들었다"면서 "공사비 인상 이후 수주한 고수익성 사업장은 기성률이 본격 반영되며 매출 구조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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