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제동에도 달린다"…금호타이어 '정일택호' 글로벌 승부수

이다원 2025. 4.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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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073240)가 전 세계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겨냥하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나섰다.

미국이 촉발한 상호관세로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충한다는 중장기 목표로 이를 피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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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타 스포츠 S 신제품 3종 공개
고성능 OE 공급…RE로 시장 확대
미국발 관세 전쟁에 가격 인상 불가피
"투자는 계획대로"…유럽 신공장 추진

[용인=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전 세계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겨냥하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나섰다. 미국이 촉발한 상호관세로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충한다는 중장기 목표로 이를 피해 갈 방침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엑스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 현장에서 “신제품 엑스타 스포츠 타이어를 앞세워 전 세계 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목표인 5조원 달성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금호타이어를 도약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OE 물량을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교체용 타이어(RE) 판매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면서다. 정 사장은 “미국과 유럽, 새로 떠오른 중국 등에서 고르게 매출 비중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별 안정적 수익구조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관세 전쟁은 변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관세 정책이 타이어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중국 공장 증설을 위해 미국에서 선적한 25억원 규모 설비에 25억원이 넘는 관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상태다.

정 사장은 “관세는 매일 변화하고 있어 현재 상황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세계 타이어 시장 재편은 오래전부터 예고돼 있던 흐름이며 중국계·인도계 업체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활발히 진입하는 시장”이라고 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현재 금호타이어는 한국(3곳), 중국(3곳), 베트남(1곳), 미국(1곳) 등 총 8곳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공장은 연간 350만~380만본을 생산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는 약 1500만본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 압박이 불가피하다. 정 사장은 “미국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선과는 가격 책정에 관한 공식(포뮬러)을 갖고 있다”며 일부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관세 리스크와 별개로 투자 계획을 변경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며 “관세 이슈로 인해 투자 우선순위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1년에 6500만본을 생산한다고 치면 통상 온핸드(현재 재고) 물량을 3~5개월분 갖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관세 상황을 보면서 회사 사업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유럽 내 신공장을 가장 먼저 짓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 세르비아, 포르투갈 등 세 국가 중 한 곳에 유럽 생산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유럽 공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단, “최근 금리와 통상환경, 관세 등으로 최적의 조건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시점을 정해 본격적으로 유럽 공장 건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호타이어가 선보인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점차 커지는 수입 고성능 퍼포먼스차 시장 수요를 공략한 제품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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