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에 흔들리는 시장…믿을 건 연준(Fed)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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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오락가락 행보로 시장에 혼란만 더하는 사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트럼프 관세'에 발작 반응을 일으켰던 미 국채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적극적인 발언에 차차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화 약세가 보여주듯,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연준 혼자 짐을 짊어지기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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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오락가락 행보로 시장에 혼란만 더하는 사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트럼프 관세’에 발작 반응을 일으켰던 미 국채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적극적인 발언에 차차 안정을 찾고 있다. 15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33%로 지난주 고점대비 0.27%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트럼프 관세가 높게 유지돼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하자 채권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이다. 이는 추락하는 달러 가치에도 영향을 줘,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가리키는 달러인덱스가 하루 만에 100선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앞서 지난 11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데 이어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연준 풋(Fed put·연준 개입으로 인한 시장 안정)’ 기대는 한껏 치솟았다.
시장에선 과거 여러 차례 위기에서 중앙은행이 결국 해결사로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가 퍼뜨리고 있는 짙은 안개를 헤쳐나갈 등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지자 연준은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발언으로 빠르게 질서를 회복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 국채 시장이 충격에 빠졌을 때도 연준은 적극 나서며 위기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미 연준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은 2012년 유럽 재정위기, 영국은행(BOE)은 2022년 영국 국채 위기를 해결하며 중앙은행의 중요성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다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화 약세가 보여주듯,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연준 혼자 짐을 짊어지기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엇갈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은 연준의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뉴욕 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조사에선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3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년 후 물가 전망이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73%가 ‘향후 6개월 간 생활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는 “안개가 정말정말 짙어졌다”며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잠재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연준이 경기침체 방지와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두 가지 어려운 목표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선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연준 간 다툼은 불 보듯 뻔하다. 자칫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인사를 해임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연준을 채우려 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공격, 그 가운데서 특히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관세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연준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미 국채 시장이 안정을 찾는 반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이유다. 이날 씨티그룹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목표치를 65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크게 낮췄다. 앞서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목표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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