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리포트] '관세 90일 유예'에 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전망"

■ 머니쇼+ '월가 리포트' - 도지은

오늘(16일) 밤 뉴욕증시를 대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월가 이슈와 종목 짚어봅니다. 

첫 번째, 골드만삭스의 최신 거시 경제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90일 관세 유예 조치로 ,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한 발 물러났습니다. 

대신 다시 "비침체 시나리오"로 회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유예 조치는 추가적인 국가별 맞춤 관세에만 해당되고, 이미 부과된 모든 관세와 기본 1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여기에 더해 부문별 관세 확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는데요. 

결과적으로 전체 관세 부담은 이전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총 15%p 상승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0.5%, 그리고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3.5%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침체 확률은 45%로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더불어 연준이 6월, 7월, 그리고 9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험적 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결국 관세 유예가 일시적으로는 숨통을 틔워줄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판단입니다. 

이어서 씨티 그룹의 보고서입니다. 

요즘 시장의 핵심 이슈인 관세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해 주목했는데요. 

이번 달 말에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 즉 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죠. 

씨티은행이 이번 PCE 데이터를 앞두고, 3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그 수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본격적인 관세 인상 전의 시점을 반영한 수치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서비스 물가입니다. 

특히 항공권, 호텔, 렌터카 같은 항목들은 보통 이맘때면 성수기라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요. 

이번엔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계절 조정이 아니라, 수요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씨티는 연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는데요. 

올해 4분기 근원 PCE 상승률을 전년 대비 약 3.5%로 보고 있는데, 지난주 일부 관세 조정이 있었지만, 실효 관세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향후 관세 인하나 유예 조치가 이뤄진다면,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빅테크 분석 리포트입니다. 

최근 관세 인상 이슈와 경기 둔화 가능성 속에서, 씨티는 주요 온라인 광고와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주목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인데요. 

여기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씨티는 메타, 아마존, 구글 등 주요 플랫폼들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전반적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양국 간 상호 관세 유예가 됐다 해도,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특히 온라인 광고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죠. 

하지만 이런 약세 전망 속에서도 씨티가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은 종목은 메타, 그리고 아마존입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관세 영향은 크지만 필수 소비재 중심의 제품군 확장, 그리고 북미 리테일 부문의 효율성 개선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 역시 여전히 견조한 수요 흐름을 유지 중입니다. 

씨티그룹의 최선호주에 대한 분석까지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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