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너희에게 닿기를···’ 세월호 11주기 선상 추모식 [현장 화보]


“매번 희생된 250명의 이름을 부르지만 대답은 없네요. 하지만 올해도 똑같이 우리 아이들을 호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반 18명입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참사 발생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다. 유가족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304명 중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을 부르며 가족 잃은 아픔을 위로하고 안전 사회를 다짐했다.


목포에서 출발한 해경 경비함은 3시간 뒤 참사해역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벚꽃 조형물에 ‘벌써 11년 지지 않는 꽃’ ‘사랑하는 향미야 영원히 보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적은 노란 리본을 매달았다. 이어 묵념 및 추도사, 희생자 호명하기, 단원고에서 챙겨 온 벚꽃 헌화하기 등 순서로 추모식은 진행됐다.
“아빠 소리 들려? 보고 싶어 죽겠다.” “얼굴은 사진을 보면 되지만 이제 더는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아 슬퍼.” “오랜만에 벚꽃 구경했으면 해서 학교 주변에 가져왔어.” 유가족들은 참사해역을 향해 그리움을 담아 외쳤다.



고 이호진군의 아버지 이용기씨는 “기억식에 참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을 보낸 이 자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 11년 간 침몰 시간에 맞춰 오고 있다”고 했다. 고 김빛나라양의 어머니 김정화씨도 “처음엔 선상 추모식이 꼭 중요한가, 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이곳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추모식의 의미를 새겼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상 추모식을 마치고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서 기억식을 진행했다. 기억식은 안산 화랑 유원지 등에서도 진행됐다.
선상 추모식은 단원고 유가족이 사비를 모아 빌린 낚싯배로 참사 해역을 찾은 것은 시작으로 매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4·16 재단 등이 생기며 목포 해경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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