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작가 '야곱으로 지으시고 이스라엘이라 부르신다!', 페스트북 추천 도서 선정

페스트북은 이동주 작가의 신간 '야곱으로 지으시고 이스라엘이라 부르신다!: 신앙의 올바른 방향을 탐구하는 영성 안내서'를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제공=페스트북

이 책은 창세기 속 야곱의 삶을 중심으로 에서, 유다, 요셉 등 주요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성경 이야기집이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이동주 작가는 복잡하고 멀게 느껴지는 성경적 개념을 야곱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에서와 유다 같은 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용서의 의미를 짚어가는 방식은 이 책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동주 작가는 성균관대 물리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술 전문 기업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교회 공동체 내에서 꾸준히 성경 이야기를 전해온 평신도 복음 전도자다. 그는 이번 출간에 대해 "성경을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바이블 스토리텔러'라는 정체성을 통해 창세기 속 야곱 이야기를 현대의 신앙 여정에 적용 가능한 이야기로 재해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동주 작가/사진제공=페스트북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 교회에서 사역훈련 중에 창세기 30장 25절 이하를 묵상할 기회가 있었다.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그때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의 야곱 나이가 궁금해져서 성경을 확인해보니 90세 전후였다. 너무 놀라서 야곱의 인생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했던 순간, 세겜성에서 겪은 사건, 갑자기 등장하는 넷째 아들 유다, 죽은 줄 알았던 요셉과의 재회까지. 모든 퍼즐이 하나로 맞춰졌다. 야곱의 나이를 기준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다 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새롭게 보였다. 이걸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 책으로 정리하게 됐다.

-'바이블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가 인상 깊다.
▶모태신앙 3대째라 어린 시절부터 모든 기억이 교회와 관련되어 있다. 명절이나 할아버지 기일 같은 때에는 가정예배를 드렸는데, 고등학생 때 아버지의 아주 짧은 설교(항상 동일한 설교인데, 성경 본문을 읽으신 후 "본문 말씀에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가 전부인 설교)를 듣고 문득 결심했다. '나중에 내가 가정예배를 인도해야 할 텐데,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제대로 해야겠다.'라고. 그래서 학업을 위해 나가지 못했던 교회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치 바로 옆에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스토리)로 들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다양한 성경 인물들 중 야곱을 중심으로 책을 쓴 이유는.
▶야곱의 삶 속에는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신앙의 원리들이 다 들어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비전,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 그리스도인의 세속화 문제, 분노와 용서 문제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모든 이야기를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비록 제가 신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흥미진진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다.

-야곱에 대해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비그리스도인이라면 야곱을 모를 수는 있지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그 이스라엘이 바로 성경 속 야곱이 새롭게 받은 이름이다.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다면 하나님께서 져주시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져주는 것처럼. 하나님은 야곱과 씨름하면서 일부러 져주셨고 그 순간 야곱은 깨달았다. '말씀을 붙든 자가 진짜 큰 자구나. 그렇다면 나는 형 에서를 섬겨야 하는구나.'라고. 진짜 강한 사람은 남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다.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섬길 때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서로 섬기고 용서할 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 이것이 야곱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이 책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더 많은 성경 이야기는 작가의 공식 웹사이트인 이동주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오 기자 canon3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