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韓영화 0편, 12년만..."중급영화·신인감독 지원책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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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에 한국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앞서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에 단 한 편도 초청되지 않은데 이어 비공식 부문인 감독·비평가주간 초청장도 받지 못했다.
감독 주간은 프랑스감독협회가 1969년 신설한 칸영화제의 비공식 부문 중 하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칸영화제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 작품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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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비공식 부문 초청 불발
[파이낸셜뉴스] 오는 5월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에 한국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앞서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에 단 한 편도 초청되지 않은데 이어 비공식 부문인 감독·비평가주간 초청장도 받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공식 및 비공식 부문에서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은 2013년 단편 '세이프'와 '선' 초청 이후 12년만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명단을 공개했다. 감독 주간은 프랑스감독협회가 1969년 신설한 칸영화제의 비공식 부문 중 하나다. 그동안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 봉준호 감독 '괴물'(2006), 연상호 감독 '돼지의 왕'(2012) 등이 초청됐다. 지난 2023년엔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가 폐막작에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또 다른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1962년부터 주관한 이 부문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동안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2022), 유재선 감독 '잠'(2023) 등이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칸영화제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 작품이 초청됐다.
1999년 송일곤 감독의 단편 ‘소풍’이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돼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이어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영화 최초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한국 장편 영화 감독 중 칸영화제 최다 수상자인 박찬욱 감독이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엔 배우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매년 한국영화가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22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반면 2008년엔 장단편 포함 단 한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되지 않았다. 2013년엔 두 편의 단편 '세이프'와 선'만 초청됐다.
김희경 영화평론가(인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16일 파이낸셜뉴스에 “칸영화제 초청작 0편은 한국 영화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나라도 OTT 발전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한국 영화는 국내외에서 유독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짚었다.
작금의 분위기에 대해 “한국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어려워지니 신인 감독들도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있고,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창의적인 도전 자체가 줄어들면 시장은 더욱 활기를 잃어가게 될 것이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급 영화에 대한 투자 방안 마련, 신인 감독들에 대한 지원책 강구 등을 통해 시장의 활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한국영화 초청 유무와 상관없이 칸영화제에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세계 영화계 관계자를 초청하는 ‘한국영화의 밤’은 예산 축소로 3년 전부터 열지 않고 있다.
#칸영화제 #한국영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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