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외곽에 1만세대 추가 공급···준공식에 김정은과 딸 주애 참석
김정은 “현대적인 살림집 이제야 안겨주게 돼 미안”
주택 공급 통해 체제 안정·체제 결속 꾀하는 듯
평양을 제외한 농촌지역 주택 공급 성공은 미지수

북한이 평양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추가로 준공했다. 2021년부터 평양에 매년 1만세대씩 5만세대 살림집(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15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평양 화성지구는 평양 중심부에서 북쪽에 있는 지역으로, 일종의 ‘뉴타운’인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었다. 살림집에 거주할 근로자와 노인, 살림집 건설에 참여한 군인 등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며 “오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대하고 보니 인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을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김덕훈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준공 기념사에서 화성지구 3단계 건설에 대해 “새 도시구역의 탄생이라고 칭할 만큼 참으로 의미깊은 발전”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박태성 내각 총리·김덕훈 노동당 중앙위 비서·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재룡 노동당 부장·최선희 외무상·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와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참석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5년 동안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송신·송화지구(1만 세대), 경루동지구(800세대)를 공급했다. 2023년 대평지구(1400세대)와 화성지구 1단계(1만2000세대), 지난해 화성지구 2단계(1만 세대)와 서포지구(4100세대)를 공급했다. 마지막 화성지구 4단계 건설은 지난해 2월 시작됐다.
북한은 평양 주택 공급을 통해 주민 생활 안정은 물론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2년 2월 화성지구 1단계 착공식에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목표가 성과적으로 달성되면, 우리 당은 인민들과 한 제일 중요한 약속을 지키게 되며 우리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 문제가 철저히 해결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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