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화성특례시, 복지 도시로 발돋움
출산율 최고 도시 화성특례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결혼부터 출산, 양육까지 시기별 맞춤 정책 발굴 및 시행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복지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 만남부터 결혼까지, 화성형 결혼 장려정책
시는 결혼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만남부터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 청년인구 수는 28만91명으로 2019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화성탐사’로 대표되는 미혼청년들을 대상으로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바쁜 일상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 기회가 부족한 직장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만남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 및 사회적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화성탐사’ 정책은 참가자 50쌍 중 27쌍이 성사돼 57%의 매칭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에 올해 시는 19일과 내달 10일 두 차례에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일까지 화성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화성지역 내 기업체와 자영업체, 공공기관 등에 재직 중인 27~39세의 직장인 미혼 남녀를 상대로 참가 모집을 진행했으며 100명 모집에 630여명이 지원할 만큼 지역 내 청년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1기는 푸르미르호텔에서, 2기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서 진행되며 연애코칭, 레크리에이션, 일대일 매칭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청년들의 새로운 만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는 결혼을 앞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5월부터 전국 최초로 결혼 장려 매칭통장사업을 시행,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결혼자금 지원을 위한 ‘연지곤지통장’을 통해 청년가구의 안정적 경제 기반 마련을 도울 방침이다.
시는 통장 신청 청년에게 월 30만원, 저축 시 9만원을 지원하며 가입자는 통장 가입 후 2년 내 결혼하는 경우 본인의 저축액, 은행금리, 시 매칭 지원금을 합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는 올해 7월부터 가족친화적 공공예식장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예식장과 예식비용을 지원하고 이달부터는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는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실제 청년들의 결혼까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 가정 구성을 도울 방침이다.
■ 건강한 출산환경 조성
시는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 전 위험 요소 점검 및 건강한 임신 환경을 위해 예비신혼부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검사 항목은 C형 간염, 고지혈증 등 12종으로 다양하며 지난해 3천396명이 정책의 혜택을 받았다.
또 시는 난임부부를 위해 시 보건소와 화성특례시 한의사회와 협조체계를 구축, 한방난임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난임 진단을 받은 44세 이하 부부에게 최대 180만원의 한약 및 침구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8명이 난임 치료에 도움을 받았다.
이 밖에도 시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 초기 검사를 비롯해 ▲임신 막달 검사 ▲태아 기형아 검사 등을 지원, 신혼부부의 임신 전후 건강 상태 확인을 돕고 있다.
신혼부부에 대한 시의 노력은 출산 후에도 이어진다.
시는 출산한 부부를 대상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와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지난해 7천306명을 대상으로 101억6천500만원을 지원해 출산가구의 실질적 경제적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예비부모, 주양육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출산환경 조성을 위한 모자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동탄·동부보건소에서는 출산준비교실과 태교교실, 베이비마사지교실 등을 운영 중이며 평일 교육 참여가 어려운 맞벌이 부부를 위해 휴일 출산준비교실을 열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정책 운영을 통해 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기반을 마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양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 양육&돌봄 환경 구축…‘아이 키우기 좋은 화성’
시는 촘촘한 양육·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화성’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보육시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1998년 첫 시립 어린이집을 개원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7개소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는 전국 최다 수치로 시는 올해까지 총 16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 수준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화성형 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행 첫해 8개소 선정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20개소가 선정됐으며 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보육의 질 관리 및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정기점검 및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12세 이하 양육공백 발생 가정을 위해 전국 최초 단독아이돌봄지원센터를 설립 중이다.
시는 자체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 화성시 가족센터 위탁 체계를 넘어 전문성과 행정 효율성을 제고해 양육 및 돌봄 공백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는 2026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올해 2차 추경을 통한 설치 예산 확보 등 전반적인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6~12세 아동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센터는 오후 9시까지 ‘야간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18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올해 말까지 27개소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44개소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화성형 아이키움터 ▲화성형 휴일 어린이집 ▲화성시 아동상담소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돌봄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청년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지원책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 전 과정이 부담인 현실 속의 그 무게를 함께 나누고 실질적으로 돕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며 삶의 흐름에 맞춘 체감형 정책으로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박정환 기자 p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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