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과 첫 협상…쟁점은 식품·디지털 규제
[앵커]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유예를 확정한 EU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EU가 제안한 공산품 상호 무관세가 협상 테이블에 올랐는데, 향후 쟁점은 미국이 요구한 비관세 장벽 완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와 미국 간 첫 관세 협상에서 EU가 제안한, 자동차 상호 무관세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협상 테이블에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특히 자동차와 공산품 외에 상호 무관세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국과 EU가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는 중국의 철강, 알루미늄 과잉 생산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공식 협상 후 EU 측은 상호 무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에 관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쪽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고 이제는 미국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다만 EU 측은 다른 부문의 비관세 장벽 완화는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식품과 보건, 안전 기준은 타협 불가능한 선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디지털서비스법 등 디지털 시장에 적용되는 규정 역시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협상 과정에서 쟁점은 미국 측이 요구한 '비관세 장벽' 완화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를 시행하려다 오는 7월 14일까지 조치 발동을 보류했습니다.
EU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 대응책 마련을 위한 준비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이 고려 대상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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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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