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창고에 있던 것까지 몽땅 탔다"···추석 앞두고 '황금사과' 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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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사과값이 폭등하는 '금사과'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은 국내에서 사과가 주로 재배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지역별 사과 재배지 피해 면적은 안동시 791㏊, 의성군 408㏊, 청송군 297㏊, 영양군 36㏊, 영덕군 71㏊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개당 1만원이 넘는 '금사과' 현상이 벌어졌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 '황금사과'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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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사과값이 폭등하는 '금사과'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은 국내에서 사과가 주로 재배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동·청송·의성·영양·영덕 등 5개 시·군 사과 재배면적은 전국 전체(3만3000㏊)의 28%인 9362㏊에 달한다. 특히 청송군은 지난해 국내 전체 사과 생산량의 14%인 7만5000톤을 생산한 대표적 사과 산지다.
이번 산불로 인한 지역별 사과 재배지 피해 면적은 안동시 791㏊, 의성군 408㏊, 청송군 297㏊, 영양군 36㏊, 영덕군 71㏊로 집계됐다.
현지 농민들은 사과 꽃이 피는 4월 중순 산불로 인해 나무 내부가 말라 개화 자체가 안 되거나 개화 후에도 영양분 공급 부족으로 결실까지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진보면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류모 씨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수확량이 많이 감소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과밭을 운영하는 금모 씨는 “저온 저장창고에 있던 10㎏짜리 사과 상자 600개, 5㎏짜리 사과 상자 600개도 몽땅 불에 탔다”며 “청송이 사과 생산량이 많은 곳인데 사과밭이며 저온 저장창고까지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현재는 기존에 보관 중인 사과가 유통되고 있지만 7월부터는 이마저 줄어들 것”이라며 “개당 가격이 최소 3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개당 1만원이 넘는 '금사과' 현상이 벌어졌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 '황금사과'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청송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도 “산불 직후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4월 중순 기준 전국 도매시장 사과 가격(1㎏)은 6912원으로 평년 대비 71%(2879원) 상승했다. 소매 평균 가격(10개)도 2만8483원으로 평년보다 14%(3508원) 오른 상태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가 없는 다른 지역의 작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하반기 가격 상승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불 피해 농가 지원과 함께 수급 안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측은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특별 금융 지원과 함께 수확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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