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화랑미술제 16일 개막… K아트 시장 향방은

손효숙 2025. 4.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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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미술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16일 개막했다.

43회째인 올해 화랑미술제는 168개 갤러리, 9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4,5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화랑의 본질적 기능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육성해 후대에 남을 문화 유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화랑미술제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새로운 미술계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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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개 갤러리 참여...역대 최대
작가 조명하는 솔로 부스 섹션 선봬
'60대 1' 신진 작가 특별전 볼거리도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한 해 미술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16일 개막했다. 이날 VIP 프리뷰(사전관람)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한국화랑협회가 시작한 한국 최초의 아트페어다. 매년 봄 열리며 한 해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여겨진다. 43회째인 올해 화랑미술제는 168개 갤러리, 9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4,5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다. 화랑들은 경기 불황 여파를 의식해 고가의 대형 작품보다 젊은 작가의 작품이나 소품 위주로 출품했다.

올해 주목할 지점은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의 접점을 늘렸다는 점이다.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을 처음 선보인다. 총 16개 갤러리가 참여해 잇은(itt-eun), 우병출, 이은, 윤다냐, 최성환, 김선우, 조은, 박성옥 마이큐(MYQ) 등 현대미술 작가 16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다.

관객 취향을 고려한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을 시대별로 조망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관계·치유·공감을 키워드로 일상 속 상처가 회복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을 예술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하는 '삶을 위로하는 예술',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조각·미디어아트 : 예술의 확장' 등 3가지 테마에 따라 작품 구매를 넘어 미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만 39세 이하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특별전 '줌 인(Zoom In)'은 올해 만 49세 이하로 문턱을 낮춰 지난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등 10인이 선발됐다. 화랑미술제 기간 관람객 투표 등을 거쳐 최종 3인이 선정된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화랑의 본질적 기능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육성해 후대에 남을 문화 유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화랑미술제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새로운 미술계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화랑미술제' 포스터. 한국화랑협회 제공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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