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손으로 만든 오케스트라를 꿈꾼다” 김남윤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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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시민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남윤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은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와 지방정부에서 설립한 오케스트라라고 하더라도 지방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5~10% 수준"이라며 "보조금 비중은 법률상으로 명시돼 있고,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의 후원금과 티켓수익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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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시민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마치 링컨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떠오르는 비전을 세운 김남윤(73)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은 대한민국에 없던 새로운 오케스트라 모델을 제시한다.
그는 젊은시절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아카데믹챔버오케스트라, 뉴저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2008년 한국으로 귀국해 2008년 민간 오케스트라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남양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9년이다. 여생을 보내기에 좋은 곳을 찾다가 처가인 남양주 수동면을 보금자리로 결정했다.
그가 시민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를 꿈꾸게 된 것은 지인들의 요청으로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집에 열게 된 가든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지인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함께했던 공연 이후에 주민들이 보낸 감사와 감동의 인사는 그로 하여금 남양주시 시민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를 꿈꾸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양주시에는 시립 오케스트라인 시향은커녕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기에도 적합한 공연장도 없는 것이 현실. 그는 미국에서 경험을 살려 시민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오케스트라 설립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김남윤 남양주음악포럼 음악감독은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와 지방정부에서 설립한 오케스트라라고 하더라도 지방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5~10% 수준”이라며 “보조금 비중은 법률상으로 명시돼 있고,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의 후원금과 티켓수익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기 위해 구상한 것이 ‘남양주음악포럼’이다. 이를 위해 뜻을 함께할 남양주 시민들을 모집했고 2024년 ‘남양주음악포럼’이 출범했다.
지난해 시작한 남양주 음악포럼에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남양주 시민들의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기 위한 후원회의 시작인 셈이다.
최초 남양주음악포럼에서는 월 1회 회원들만을 위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공연을 다른 시민들과도 공유해야 한다고 회원들이 뜻을 모았고 곧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시작, 현재는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비용은 남양주 음악포럼이 부담하는 형식이다.
그는 “남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포럼 회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미래 음악인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강의 프로그램, 음악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남양주 시민들의 후원으로 오케스트라가 운영되고, 남양주 시민들이 연주자가 되고, 남양주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연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형철 기자 goah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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