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PD들 반발 의식했나… "'카지노' 편성 논의 중"

우다빈 2025. 4.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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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편성을 검토 중인 가운데 소속 드라마 본부 PD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드라마 본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금토극 시간대에 '카지노'를 재편성하면서 올해 방송을 목표로 캐스팅까지 마친 신작 '판사 이한영'의 방영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드라마본부는 ▲'카지노' 편성 재검토 ▲드라마 라인업 결정에 대한 실질적 권한 보장 ▲수익 중심 예산 운용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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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본부 PD들,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편성에 반발
"'카지노' 편성 때문에 신작 '판사 이한영', 내년으로 연기"
MBC 측 "현재 편성 내부 논의 중"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MBC 방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지노' 스틸컷

MBC가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편성을 검토 중인 가운데 소속 드라마 본부 PD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내부에서는 '카지노' 편성 검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 MBC 드라마본부 소속 PD 및 제작진 53명의 성명문이 발표됐다.

앞서 드라마 본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금토극 시간대에 '카지노'를 재편성하면서 올해 방송을 목표로 캐스팅까지 마친 신작 '판사 이한영'의 방영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드라마본부는 "지난 3월 27일 열린 드라마경쟁력위원회 회의에서 '카지노' 편성안이 제시됐고 이에 대해 드라마본부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결정이 강행됐다"라면서 "당초 계획된 드라마를 미루는 방식으로 인위적인 예산 흑자를 달성하려는 경영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적했다.

다만 MBC 관계자는 본지에 "편성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나 성명문 발표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을 강조한 드라마본부는 "MBC가 디즈니플러스의 재방송 채널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드라마본부는 ▲'카지노' 편성 재검토 ▲드라마 라인업 결정에 대한 실질적 권한 보장 ▲수익 중심 예산 운용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지난해 MBC는 디즈니플러스와 콘텐츠 협업을 알리며 '무빙'을 방영했다. 당시 MBC 측은 "무료·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과 유료·구독 OTT 플랫폼의 수급 제휴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폭넓은 시청자층에게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알린 바 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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