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여파에 은행 신탁이익 ‘뚝’… 유언대용신탁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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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고객 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신탁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총 9088억원이다.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빠르게 늘어, 2022년 말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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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수익 25% 급감…우리은행만 10% 늘어
상속·증여신탁 눈 돌려…“수탁 재산 범위 늘려달라”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고객 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신탁업무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두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여파에 이익이 줄었다. 은행들은 ELS와 같은 특정금전신탁 대신 유언대용신탁 등의 상속·증여신탁으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총 9088억원이다. 전년 대비 7.5% 줄었다.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2022년 8781억원에서 2023년 9823억원으로 증가해 1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수익이 줄어 역성장했다.
신탁(信託)이란 현금·부동산·금융 상품 등 재산을 은행 등 금융사에 맡겨 관리·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신탁업무 운용수익은 금융사가 재산을 맡아 운용·관리해 얻는 이익을 말한다. 은행들은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특정금전신탁을 주로 판매해 수익을 냈다.
그러나 2023년 말부터 홍콩 H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하자 은행들이 줄줄이 ELS 판매를 중단, 신탁업무 운용수익이 줄기 시작했다. 은행별로는 홍콩 ELS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국민은행의 수익이 많이 감소했다. 2023년 2511억원이었던 수익은 지난해 1875억원으로 25% 급감했다. 반면 홍콩 ELS 사태 영향이 미미했던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수익이 1617억원에서 1784억원으로 10% 늘었다. 연간 수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다만 하나은행도 수익이 2254억원에서 2101억원으로 6.8% 줄었다. 이밖에 NH농협은행(-7.5%), 신한은행(-3.9%)도 수익이 줄었다.

성장세가 꺾인 은행들은 유언대용신탁 등의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금융사에 자산을 맡기고 운용 수익을 받다가 유고 시 미리 계약한 대로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을 상속하는 상품이다.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빠르게 늘어, 2022년 말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턴 고객을 대신해 사망보험금을 관리하는 ‘보험금 청구권 신탁’ 사업에도 나섰다.
은행들은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신탁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9일 ‘국민의힘-은행장 간담회’에서 수탁 가능 재산의 범위를 채무·담보권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은행 관계자는 “수탁 재산의 범위가 확대되면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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