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X이주빈 실패인가"...시청 해지 수준 '이혼보험', 자체 최저 1.3% [IZE 진단]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4. 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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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의 주연 이동욱, 이주빈/사진=tvN

이동욱, 이주빈의 '이혼보험'이 시청자들로부터 해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대로 실패의 길을 걷게 될까.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이 3회 연속 시청률 1%대에 머무르며 고전 중이다. 방송 6회만에 또 한 번 1%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이 주연을 맡아 '원경' '그놈은 흑염룡'에 이어 2025년 상반기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 시대 가장 핫한 재난인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방송 전 쏠렸던 기대감은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 3.2%를 기록했다. 전작 '그놈은 흑염룡'이 1회 3.5%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나쁜 성적표는 아니었다. 이혼보험이라는 이색 소재와 돌싱 주인공들이 그려낼 오피스 로맨스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청률 상승도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혼보험'은 흔들렸다. 2회 2.4%, 3회 2.0%, 4회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이은 시청률 하락이었다. 5회 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0%대 시청률 진입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방송 후 처음으로 시청률이 상승한 5회였다. 부진 위기에서 벗어나 반등을 기대한 '이혼보험'. 6회에서 기대감은 부서졌다. 1.3%(1.261%)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0%대 시청률 진입' 가능성을 되살렸다.

'이혼보험'이 기록한 자체 최저 시청률 1.3%는 '멘탈코치 제갈길' 이후 처음이다. 2022년 방송된 '멘탈코치 제갈길'은 정우, 이유미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자체 최저 시청률은 1.4%(1.410%. 2022년 10월 17일 11회)다. 이후 2025년 4월, '이혼보험'이 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멘탈코치 제갈길'보다 낮은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사진=tvN

시청률 1%대로 부진을 부정할 수 없게 된 '이혼보험'이다.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의 열연에도 시청자들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왜, 실패의 기운이 '이혼보험'을 휘감았을까.

'이혼보험'은 방송 2주차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방송 첫 주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였는데, '오피스'만 남고 로맨틱과 코미디는 색이 희미해졌다. 보험, 그리고 이혼보험이란 소재를 1회부터 설명에 설명을 거듭했다. 물론, 스토리의 기둥인 만큼 그에 따른 설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 보험이 출시하기 전 보완해야 하는 것들을 계속 설명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험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보다 주인공들이 어떤 로맨스를 펼치고, 이 과정에서 어떤 갈등을 빚고 사랑을 하게 되는지가 궁금해 할 지점이다. 시청자들이 주인공에게 빠져들 타이밍이라 할 수 있는 방송 2주차에도 설명하고, 보완하는 전개가 펼쳐지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선 '답답함'이 가중된 모양새가 됐다. 방송 3주차, 5회에서도 또 보험 보완이다. 주인공 노기준(이동욱), 강한들(이주빈)의 관계가 이전보다 한층 가까워지고, 설렘 유발하는 분위기를 풍겼지만 '결정타'가 없다. 안전만(이광수), 전나래(이다희)의 관계도 방송 절반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가득 차 있다. '진전'없는 상황은 극 중 매회 등장 중인 '보완'과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사진=tvN

3주차 방송에서마저 주인공들의 극적인 관계 변화, 사건이 없는 구성이다보니 재미가 반감됐다. 이동욱, 이주빈 뿐만 아니라 극의 코믹을 담당한 이광수와 이다희의 연기까지 연기처럼 사라졌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이혼보험'을 끝까지 지켜보기에 한계점이 발생한다. 전작 '그놈은 흑염룡'이 남녀 주인공의 뒤틀렸다가 바로서는 관계, 시끌벅적한 회사 생활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남녀 주인공이 만들어 간 로맨스는 설렘, 갈등 등 다채로운 감정선을 그려냈다. 서로 바라만보는 답답함의 감정선은 도려낸 덕분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었다. 반면, '이혼보험'은 보험회사 직원들의 새 보험 출시 상황만 지켜보는 상황이다. 후반부에 어떤 설정이 앞선 전개를 뒤집을 반전 보험이 될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 됐다. 이어 2025년 상반기 tvN 월화극의 동시간대 경쟁력도 크게 떨어졌다. 동시간대 지상파, 종편 등의 예능과 경쟁도 이번만은 뒤떨어진 상황이다. 

'이혼보험'. 극의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다면, 보험 출시 과정 보여주다가 시청자들의 tvN 월화극 시청 해지가 된 상황이 됐다. 극 중반을 넘어서는 7회에서는 극의 반전을 이룰 보험이 등장해 시청률 반등까지 이뤄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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