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최한종 2025. 4.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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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5일 14: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동원그룹의 잇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이 이번에 동원F&B의 잔여 지분까지 100% 인수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동원산업의 자금력이 더해지는 만큼 M&A 후보군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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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
과거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우여곡절 끝 합병
이번 결정으로 그룹 내 사업 협력도 쉬워져
'글로벌 M&A 등 적극 추진' 방침에 '눈길'
이 기사는 04월 15일 14: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동원그룹의 잇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거듭난 회사다. 이번에 상장사 동원F&B까지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인수합병(M&A)까지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행보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된 회사다. 2022년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에 올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지분 74.38%, 동원산업 지분 62.72%, 동원시스템즈 지분 70.56%를 보유했다. 동원산업은 동원로엑스와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가진 중간 지주사 격이었다.

당시 합병은 동원산업 소액주주의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정해 저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동원산업은 결국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조정해 합병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은 약 53.5% 상향 조정됐다.

동원산업이 이번에 동원F&B의 잔여 지분까지 100% 인수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59.88%, 김재철 명예회장이 21.29% 지분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87.89%로 집계됐다.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하지 않으면 합병 후 이 지분은 78.9%로 낮아진다. 오너 일가가 동원F&B 등을 동원해 그룹 내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미 동원F&B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5%에 달하는 만큼 100% 자회사 편입이 협업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동원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자회사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이 까다로워 M&A 추진 등에 제약이 많았다”면서 “하나의 컨트롤타워 아래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동원그룹은 향후 M&A 등을 통해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그간 동원F&B는 글로벌 식품사 등 매물을 적극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의 자금력이 더해지는 만큼 M&A 후보군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작년 말 기준 5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HMM 인수전에 뛰어들며 1조원이 넘었던 2023년에 비해선 줄어들었지만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간 동원그룹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키워왔다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동원그룹은 2008년 스타키스트 인수에 이어 2014년 테크팩솔루션,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 등을 인수하면서 성장했다. HMM과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맥도날드 인수도 시도에도 나선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동원산업과 동원F&B의 주가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동원산업은 전일 대비 9.44% 상승한 3만9400원. 동원F&B는 1.47% 상승한 3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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