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떨어져도, 대출금리 요지부동…1년새 '우대금리' 1%p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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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7%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그동안 3% 안팎을 유지해 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추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과 비교해 기준금리는 1% 가까이 내려갔지만, 은행이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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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비교하니…가산금리 늘고, 우대금리 사라졌다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7%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그동안 3% 안팎을 유지해 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추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평균 4.38% 수준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1년 전과 비교해 보니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폭이 1%포인트(p)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7일 2.797%를 기록한 이후 2.80~2.83%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채 5년물이 2.7%대까지 떨어진 건 지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9~3.1%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의 하락세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금리는 미래의 기준금리를 선반영해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돼 선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4.38%로 집계됐다. 기준금리는 2.99%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금리 격차'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지난해 3월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3.98%로, 당시 기준금리는 3.86%였다. 1년 전과 비교해 기준금리는 1% 가까이 내려갔지만, 은행이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고금리 배경에는 가산금리 상승과 함께 '우대금리 감소'가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빼서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우대금리는 신용카드 이용, 급여통장 가입자 등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혜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산금리는 지난달 기준 3.008%로, 전년 동기(2.754%) 대비 0.24%p가량 늘었다. 반면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는 1.605%로 전년 동기(2.636%)에서 1.03%p나 줄었다.
결국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대폭 축소하면서, 시장금리 인하에도 실제 대출금리가 잘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은행권이 '전략'를 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가산금리를 직접 올리면 외부의 '이자 장사' 비판에 직면할 수 있지만, 우대금리는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깎아주는 '할인' 개념이라 비교적 눈치를 덜 보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는 7개월째 확대 추세다. 지난 2월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8%p로, 이는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발표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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