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실버 롤모델', 윤여정 백윤식... "어떤 점 따라 할까요?" [長靑年, 늘 푸른 마음]

2025. 4. 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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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3> 윤여정·백윤식 배우의 패션
편집자주
완숙기에 접어든 '장청년'들이 멋과 품격, 건강을 함께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재킷과 '톤온톤', 중후한 절제미
단순 실루엣으로 담담한 연출
좋은 재질과 마감이 품격 결정
백윤식 배우. 한국일보 자료사진

Q : 전문가들이 추천한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지만 여전히 옷을 잘 입기 쉽지 않습니다. 확실히 이해하기 쉽도록 현실 속 모델을 추천해 준다면, 그들의 옷차림과 포인트를 참고로 하는 방법이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실버 세대를 위한 패션 롤 모델과 그들의 옷차림을 추천해주세요.

A : 훌륭한 패션 롤 모델은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젊은 세대에게 가수 지드래곤이라는 좋은 롤 모델이 있듯 실버 세대에게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남녀 패셔니스타가 있습니다.


백윤식 배우의 재킷과 '톤온톤'

백윤식 배우는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중후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이에게 패션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패션 포인트는 ‘절제된 고급’입니다. 말끔한 정장 혹은 재킷 스타일을 자주 연출합니다. 특히 재킷은 실버 세대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개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여유로운 표정과 근사한 재킷의 조합은 시니어 남성의 중후한 매력을 한껏 올려줍니다. 다만 재킷을 고를 때는 ‘높은 퀄리티의 소재와 만듦새’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탄탄한 기본에 기교 부리지 않은 디자인을 입힌 재킷이 좋습니다. 너무 몸에 붙는 디자인(슬림핏)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떨어지는 모양새가 실버 세대에 더 알맞은 선택지입니다.

배우 백윤식. NEW 제공

백윤식 배우의 또 다른 포인트는 ‘톤온톤’(Ton on Ton)입니다. 같은 색상 계열 내에서 명도와 채도가 다른 색상을 사용하는 배색 기법인데, 통일감과 안정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옷장에 있는 옷들만으로 여러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시니어 패션에서 가장 경계할 점이 바로 젊고 화사하게 보이고 싶은 욕심에 강한 컬러를 무리하게 배색하는 것입니다. 피부 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밝고 채도가 강한 색은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가장 손쉬운 ‘그레이 계열’(회색)을 추천합니다. 먼저 회색 계열의 재킷과 흰색 셔츠를 입습니다. 그리고 셔츠 위에 재킷보다 조금 밝은 느낌의 회색 니트를 덧입으면 중후하고 진중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 젊게 보이고 싶다면, 네이비 계열(남색)이 좋습니다. 어두운 남색 겉옷 안에 흰색 혹은 옅은 파란색 셔츠 조합은 앞서 소개한 ‘그레이 톤온톤’보다 조금 더 젊은 느낌이면서도 진중함을 잃지 않습니다.

윤여정 배우. CJ ENM 제공

절제된 우아함, 윤여정 배우

윤여정 배우는 소박하고 정갈한 디자인으로 품위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대표적인 실버 세대 패셔니스타입니다. 어떻게 하면,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스타일을 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패션계에서도 품위 있고 세련된 스타일의 본보기로 높이 평가합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선보이는 그의 스타일은 지극히 단순 명쾌합니다. 뚝 떨어지는 흐름의 드레스에 작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만듭니다. 이런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은 어떤 화려한 스타일보다 깔끔하고 명쾌한 매력을 만들어 줍니다.

평소에 입는 단색 울 재킷, 곧게 떨어지는 청바지, 간결한 터틀넥 니트는 윤여정 배우 옷차림의 핵심 아이템입니다. 우리도 평소에 입는 평범한 옷이지만, 그 단순함이 또렷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기에 참고할 만합니다. 다만, 단순한 스타일과 아이템일수록 옷감 소재와 봉제 수준은 높아야 합니다. 울 100%의 니트, 단품 재킷 등을 선택해야 이 단순함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의 또 다른 특징은 몸에 달라붙지 않는 여유로운 옷이 대부분이란 점입니다. 넉넉한 크기의 옷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군살과 불균형한 몸매를 가리는 목적도 있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매력을 표현하는데도 좋습니다. 또 무엇보다 활동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여유로운 옷과 펑퍼짐한 옷은 다릅니다. 품이 여유로운 니트 원피스를 입을 땐 허리춤에 가볍게 벨트를 둘러 옷매무새를 잡아주면 좀 더 매력적입니다. 품이 큰 웃옷을 입는다면 바지는 몸에 꼭 맞는 것으로 입어 아래로 갈수록 날씬해 보이는 옷매무새를 연출하는 게 좋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평상복 차림. 뉴스1

윤여정 배우의 평상복 차림에는 담담한 매력이 가득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청 원피스에 흰색 운동화, 흰색 천 가방을 매치해 경쾌한 일방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항공 점퍼(ma-1 점퍼)를 청바지와 함께 입어 젊은 세대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맨투맨이 눈에 띕니다. 흔히 ‘맨투맨은 60대가 넘으면 소화하기 어렵다’고 여겨지지만, 오히려 그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실버 세대에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몸매를 가려주면서 젊은 매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옷 조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청바지는 물론, 모직 바지(울 팬츠), 치마에 두루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실버 늘푸른마음_나영훈MD

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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