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민첩하고 위협적이다! 부상병동 QPR서 맹활약"...英 현지 팬도 "1년만 더 빌려줘"

권수연 기자 2025. 4.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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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어리니까 실수는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임대)에 대한 평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임대 선수들이 영국과 유럽 전역 클럽에서 시즌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며 한국 유망주 양민혁의 경기 활약상을 주목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수요일 옥스포드전에서 3경기 만에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챔피언십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민혁은 10일 옥스퍼드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양민혁의 영국 무대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달 3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13일 홈 구장인 영국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총 87분을 소화하고 물러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양민혁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연계와 침투에서 번득였다.

이전 카디프시티(4월 6일)와의 경기에서는 뚜렷한 존재감 없이 61분만에 교체됐고 현지 매체로부터 "챔피언십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등의 혹평을 들었지만, 5일만에 평가가 달라졌다. 

K리그 히트 플레이어인 만 18세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으로의 깜짝 입단 소식을 알렸다. 양민혁은 국내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손흥민의 한국인 후계자를 물색하던 토트넘은 양민혁을 새로운 차기 스타로 점찍고 영입했다.

하지만 해외 무대 경험이 없었던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리그 데뷔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런던에 조기 합류한 뒤로 한번도 프리미어리그 선발전을 못 치렀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키워줄 2부 팀을 찾았고, 지난 1월 말 런던 연고지인 QPR에 그를 임대보냈다. 

QPR로 건너온 양민혁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공격수 기근에 시달린 QPR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교체로부터 시작해 선발까지 알차게 활용했다. 양민혁은 지난 2월 2일 밀월전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블랙번전, 코벤트리 시티전, 더비 카운티전, 포츠머스전, 셰필드전, 스토크 시티전, 옥스퍼드전, 브리스톨 시티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인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의 활약상에 8점을 주며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이적한 후 종종 실수를 범했는데 어린 나이에는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 부상으로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수가 없는 QPR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했고, 경기 시작부터 브리스톨 시티에 기술적이고 민첩한 위협이 됐다"고 전했다. 

QPR 팬 평론가인 루이스 모이어는 영국 매체 '풋볼리그월드'를 통해 "양민혁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몇몇 경기에서는 신체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영국 무대가 처음인 어린 선수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그에게 정말 감명을 받았다. 지금처럼 활약해준다면 선발 자격이 충분하다. 토트넘은 아마 그를 한번 더 임대 보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도 한번 더 QPR에서 임대 계약을 맺고 뛰어줬으면 좋겠다. 우린 그가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양민혁의 소속팀인 QPR은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영국 딥데일에서 프레스턴과의 대결에 나선다. 현재 QPR은 12승14무16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15위다. 프레스턴은 한 계단 아래인 16위 팀이다.

사진=QPR SNS, 게티이미지,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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