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 깬 슈퍼스타→먹튀 전락' 2589억 유리 몸, 허리 부상으로 IL행…2022년 이후 9번째

김경현 기자 2025. 4. 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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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몰락한 슈퍼스타' 크리스 브라이언트(콜로라도 로키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각) "브라이언트가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허리 부상(요추 퇴행성 디스크 질환)으로 10일짜리 IL에 올랐다"고 알렸다.

허리 문제는 고질병이 됐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에도 허리 염좌로 두 차례 엔트리에서 빠졌다. 2022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특히 이 시점의 커리어에서는, 신체적인 특정 부위를 관리하며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면서 되려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컵스 시절 크리스 브라이언트./게티이미지코리아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브라이언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때 151경기 154안타 26홈런 99타점 타율 0.275 OPS 0.858을 기록,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신인왕으로 뽑혔다. 이듬해 155경기 176안타 39홈런 102타점 타율 0.292 OPS 0.939를 적어내며 정규시즌 MVP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시리즈에 오른 컵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물리치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이언트도 월드시리즈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시카고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잘생긴 외모와 스타성, 홈런 타자라는 상징성까지 합쳐져 브라이언트는 시카고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크리스 브라이언트./게티이미지코리아

하락세가 찾아왔다. 2019년 31홈런을 때려낸 브라이언트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4홈런 11타점 타율 0.206으로 부진했다. 리빌딩을 결정한 컵스는 2021년 도중 브라이언트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했다. 컵스 통산 성적은 833경기 865안타 160홈런 465타점 타율 0.279 OPS 0.886이다.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선수가 된 브라이언트는 콜로라도와 7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89억)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콜로라도의 '악몽'이 됐다. 하락세를 보이던 타격 성적이 땅을 파고 들어갔다. 또한 부상까지 겹치며 경기장에서 볼 수 없는 날이 늘어났다. FA 계약 후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언트는 연평균 5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년 80경기가 최다 출전. 콜로라도 통산 성적은 170경기 154안타 17홈런 61타점 타율 0.156 OPS 0.695로, 컵스 시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콜로라도가 홈으로 '투수의 악몽' 쿠어스필드를 쓴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심각하다.

이번 허리 부상으로 FA 계약 후 벌써 9번째 IL에 등재됐다. 브라이언트와 컵스의 계약은 2028년 끝이 난다. 남은 기간 압도적인 활약이 없다면 '먹튀'는 확정인 상태. 브라이언트는 다시금 슈퍼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적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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