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춘천서?…춘천시 “협의 하겠다”
[KBS 강릉] [앵커]
강원 FC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올해 처음 따내고도 경기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춘천시가 춘천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000 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는 춘천 송암경기장.
올가을, 이곳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홈경기를 춘천에서 열게 해달라는 강원FC의 거듭된 요청에 춘천시가 당초의 '불가' 방침을 바꾼 겁니다.
[서주원/춘천시 체육지원팀장 : "축구 팬들과 시민들을 위해서 협의를 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도 강원 FC와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당초, 강원 FC는 2022년부터 강릉시와 경기 개최를 논의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강릉 경기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경기장이 국제공항으로부터 200km 이내여야 한다는 거리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강원 FC는 당초엔 양양국제공항이 있어서 강릉 개최가 가능했지만, 이후, 공항 운영 차질이라는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어렵사리 춘천시와 협의를 시작했지만, 대회 개최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춘천시가 이달 설치를 완료한 가변석입니다.
만약에 이곳에서 경기가 열리면 규정에 따라 이 4천여 석을 전부 철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조명등과 선수 대기실 개보수 등 시설 보수 공사가 줄줄 예정돼 있습니다.
또, 경기를 할 경우 경기당 8천만 원, 최대 4억 원을 춘천시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원FC가 무리하게 강릉 개최를 고집하다 책임을 춘천시에게 떠밀고 있다는 겁니다.
강원도의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나서,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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