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포트] 정관장 림 정벌 작전, 총 사령관은 ‘숀 롱’

손동환 2025. 4. 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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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206cm, F)이 정관장 림 근처를 초토화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0-72로 꺾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1승만 더 하면, 4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부터 경쟁력 있는 승부처 옵션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숀 롱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러브 콜을 받은 숀 롱은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숀 롱은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또, 본인이 점수를 따내지 못할 때, 백 코트를 안 하기도 했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실어주지 못했다.

물론, 숀 롱은 2024~2025 정규리그에서 평균 출전 시간 대비(19분 52초) 높은 평균 득점(15.1점)을 기록했다. 평균 리바운드(7.3개)와 평균 공격 리바운드(3.2개)도 적지 않다. 숀 롱이 마음만 먹을 경우, 숀 롱의 위력이 나온다는 뜻.

실제로, 숀 롱은 플레이오프 1차전 후반전 때 영향력을 보여줬다. 해당 시간 동안 18점 4리바운드(전부 공격)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2분 30초 동안 7점. 현대모비스의 역전극을 주도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숀 롱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차전에는 더욱 그래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2차전을 잡아야, 숀 롱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다만, 숀 롱은 정규리그부터 스타팅 라인업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때도 그랬고, 이번 2차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게이지 프림(205cm, C)이 여느 때처럼 1쿼터부터 나섰다. 프림은 장재석(202cm, C)과 공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를 잘 막았고, 페인트 존 득점 또한 많이 기록했다.

숀 롱은 1쿼터 종료 1분 14초 전 코트로 처음 나섰다. 정관장 림 근처에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정관장의 도움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1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뭔가를 하려고 했으나, 좋은 결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숀 롱은 2쿼터 초반 자리싸움을 적극적으로 했다. 자신의 근처에 있는 볼 핸들러에게 볼을 요구했다. 이를 인지한 동료도 숀 롱에게 볼을 투입했다.

볼을 받은 숀 롱은 디온테 버튼(192cm, F)의 버티는 수비를 철저히 공략했다. 버튼의 낮은 자세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백 다운과 스핀 무브, 높이 등을 내세웠다. 2쿼터 시작 2분 18초에는 29-17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했다. 그리고 정관장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숀 롱은 더 의욕적이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에게도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에도 39-28로 앞서는 점수를 기록했다. 정관장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숀 롱은 3점 라인 주변으로 오브라이언트를 끌어냈다. 동시에, 국내 선수들이 볼 없이 정관장 림 근처로 돌격했다. 숀 롱이 높은 타점으로 패스.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을 신나게 했다. 그 결과, 숀 롱은 2쿼터에만 9점(2점 : 4/4) 4어시스트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43-28로 전반전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기대 이상이었던 숀 롱은 3쿼터를 프림에게 맡겼다. 2쿼터 내내 쉰 프림은 미친 기동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의 패스까지.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52-28로 달아났다.

프림이 공격력을 유지했다. 골밑 안정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프림은 3쿼터에만 13점(2점 : 5/6) 1리바운드. 숀 롱의 2쿼터 활약을 헛되이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역시 74-43으로 승기를 잡았다.

숀 롱은 4쿼터 시작 2분 38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가 크게 앞섰기에, 숀 롱의 집중력은 2쿼터보다 떨어졌다(현대모비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로,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57초 전 76-54로 쫓겼다. 크게 앞섰음에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사령탑이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숀 롱은 부지런히 뛰었다. 2쿼터처럼 높이를 뽐냈다. 정관장한테 일어설 힘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시리즈 2승’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1승만 더 하면, 4년 전처럼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숀 롱은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바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9/47)-약 54%(25/46)
- 3점슛 성공률 : 약 27%(6/22)-약 19%(5/26)
- 자유투 성공률 : 약 82%(14/17)-약 78%(7/9)
- 리바운드 : 44(공격 8)-26(공격 6)
- 어시스트 : 23-15
- 턴오버 : 10-7
- 스틸 : 4-7
- 블록슛 : 1-2
- 속공에 의한 득점 : 6-1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21분 24초, 21점(2점 : 9/15)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숀 롱 : 18분 36초, 19점(2점 : 7/9)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서명진 : 30분 1초, 13점(2점 : 3/4) 5리바운드 3어시스트
- 이우석 : 32분 37초,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 안양 정관장
- 박지훈 : 31분 41초, 21점(2점 : 7/8)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디온테 버튼 : 25분 19초, 12점(4Q :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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