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징병제' 포스터에 '엉터리 태극기'…"AI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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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기자> 대선의 뒷얘기를 더 알아보는 '대선네컷' 코너, 오늘(15일) 준비한 첫 번째 키워드는 '악수'입니다.
한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나 의원을 빗댄 건데, 가시 돋친 설전을 펼쳤던 두 후보의 썩 달가워 보이지 않는 악수였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태극기'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만파식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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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기자>
대선의 뒷얘기를 더 알아보는 '대선네컷' 코너, 오늘(15일) 준비한 첫 번째 키워드는 '악수'입니다.
당내 경쟁이 치열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죠.
둘의 짧은 만남이 포착됐습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옆에 있던 한지아 의원이 나경원 의원을 가리켰고, 그제야 한 전 대표가 나 의원을 발견해 둘 사이 짧은 눈 맞춤과 악수가 이어졌습니다.
한 전 대표 바로 다음에 나 의원의 기자회견이 잡혀 만들어진 장면입니다.
최근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를 향해 "도저히 같이할 수 없는 후보"라고 비난했고, 한 전 대표는 "닮을 게 없어서 통진당을 닮는지 안타깝다"고 맞선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나 의원을 빗댄 건데, 가시 돋친 설전을 펼쳤던 두 후보의 썩 달가워 보이지 않는 악수였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태극기'입니다.
대선에 뛰어든 유정복 인천시장이 남녀가 모두 국방 의무를 다하는 '모두 징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병역 자원 부족 문제와 청년 세대 간 불공정을 풀겠다는 취지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포스터 속 남녀의 헬멧, 한 번 확대해 볼까요.
태극기의 태극 문양이 그냥 일자로 그려져 있죠.
건곤감리도 엉터리입니다.
유 시장 측에 물어보니, AI로 만든 이미지를 급히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다, 세밀하게 보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만파식적'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회의에 피리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이 불어보는데요.
[박찬대/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어렵네요.]
[노종면/민주당 의원 : 아랫입술을 더 위로 올려야.]
당직자들이 거들었지만, 소리는 제대로 나지 않았습니다.
이 피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조협회에서 '만파식적'이라며 선물한 피리입니다.
'만파식적'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신라시대 전설상의 피리죠.
재난을 물리치고 평안을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종이 쪼가리'입니다.
민주당 등 5개 정당이 '내란 종식 원탁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이들 정당들은 교섭단체 기준 완화와 검찰 개혁의 뜻을 모아 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앞서 조국혁신당은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 유력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대선에 후보를 안 내기로 했죠.
오늘 자리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김보협/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누군가 이 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어기면 그만입니다. 종이 쪼가리입니다. 하지만, 이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안 지키면 그만이지만 잘 지킬 거라 믿는다는 취지였는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은근히 압박한 거라는 해석도 낳았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연준)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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