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내달 조기총선…웡 총리 "불확실한 세계, 중요한 시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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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15일 AP통신 등 외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이 로런스 웡 총리 요청에 따라 의회를 해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웡 총리가 싱가포르 새 지도자가 된 뒤 열리는 첫 총선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PAP가 승리할 경우 웡 총리는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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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싱가포르가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15일 AP통신 등 외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이 로런스 웡 총리 요청에 따라 의회를 해산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총선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일이다.
싱가포르 총선은 법적으로는 올해 11월 이전에 실시돼야 하지만, 지난해 지도부 교체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왔다.
싱가포르는 1965년 이후 인민행동당(PAP)이 장기 집권했다.
리셴룽 전 총리는 20년 집권 끝에 지난해 5월 웡 당시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기고 선임장관으로 물러났고, PAP 당권도 내려놓았다.
이번 선거는 웡 총리가 싱가포르 새 지도자가 된 뒤 열리는 첫 총선이다.
웡 총리는 조기 총선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세계의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점점 불확실해지고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십 년 싱가포르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국제적인 조건이 더는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것이 이번 총선을 요청한 이유로, 이 중요한 시점에 국민들은 국가를 이끌 팀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웡 총리와 리셴룽 선임장관을 비롯한 싱가포르 지도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세계 자유무역을 훼손하고 싱가포르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PAP 승리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득표율과 의석수가 관건이다.
PAP 득표율은 2015년 총선에서 69.9%였으나 2020년 총선에서는 61.2%로 하락했다.
2020년 총선에서 PAP는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으나,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내줬다.
여당 의석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인 89.2%로 떨어져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총선에서는 선거구 개편으로 총 97명 의원을 선출한다.
한편,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총리 선택 방식은 영국 등 여타 의원내각제 국가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집권당 내에서 후보끼리 경선을 해 총리를 선출하지만, 싱가포르는 그런 선거 과정이 없다. 총리는 여당 지도부의 내부 논의로 사실상 확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PAP가 승리할 경우 웡 총리는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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