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한태준 "다음 목표는 40주년 베스트7"

한태준 / 사진=팽현준 기자

[연희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태준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언론사 투표 100%를 통해 선정됐다. 한태준은 OK저축은행의 신호진(10표)을 제치고 21표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세터 한태준은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2-2023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한태준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세트 당 세트 11.24개(2위), 수비 1.68개, 디그 1.68개(6위) 등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공격진에 활로를 찾았다.

한태준은 "초대 영플레이어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초대 영 플레이어상이라는 이름 답게 한 발짝 더 뛰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부터 신인상이 영플레이어상으로 바뀌면서 프로 3년 차까지 후보가 늘어나 2022-2023시즌 데뷔한 선수부터 이번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이 모두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이에 3년 차인 한태준도 후보에 올라 당당히 수상하게 됐다.

한태준은 "우선 신인 시절에 이런 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3년 차 들어오고 연맹의 도움으로 감사하게도 제도가 바뀌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긴장이 다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3년 차까지로 바뀌면서 받을 수 있는 선수들 폭도 넓어졌기 문에, 3년 차인 선수들까지 더 큰 동기부여를 받는 다는 것을 경기하면서 느꼈다. 그렇기에 저 역시도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태준은 내년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팀 동료들의 집안 싸움을 기대했다. 그는 "(김)형근이 형이나 (서)원진이 형이 다음 수상자가 됐으면 좋겠다. (이)유빈이 형은 좀 곤란하다. 나와 포지션이 겹치는데, 내가 경기에 뛸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자신감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한태준의 다음 목표는 역대 베스트7이었다. 이날 KOVO는 출범 20주년 기념으로 역대 베스트7을 꼽았다. 남자부에선 리베로 여오현(은퇴),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과 이선규(은퇴), 아웃아이드 히터에는 레오(현대캐피탈)와 곽승석(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박철우(은퇴)가 선정됐다.

한태준은 "20주년 역대 베스트7에 선정된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10년 후나 20년 후에 저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0주년 때는 (황)택의 형이 받을 것 같아서, 40주년을 노려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