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中 관세전쟁에 덩달아 ‘초긴장’…셈법 복잡해진 EU

현정민 기자 2025. 4.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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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권 국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전자제품 등이 미국 대신 유럽 시장에 덤핑될 가능성을 조명, 이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복잡한 대응 전략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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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공습’ 우려 커지는 유럽
EU, 선제적 덤핑 차단 나섰지만 회원국 간 온도차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권 국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자국 시장에 쏟아질 것을 우려해서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의 덤핑(dumping·저가 물량공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중국에 우호적인 회원국이 많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전자제품 등이 미국 대신 유럽 시장에 덤핑될 가능성을 조명, 이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복잡한 대응 전략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EU는 최근 중국산 제품의 과잉 공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U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의 편을 들지 않으면서도 덤핑 공세에는 단호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3일 “우리(유럽)는 글로벌 과잉 생산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산 덤핑에 대비하기 위해 수입 현황 감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회원국들 간 온도차가 감지되는 만큼 단합된 대응은 어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독일은 지난해 EU의 대중(對中) 전기차 관세 인상 추진에 반대하며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2020년 EU를 탈퇴한 영국은 더욱 독자적인 노선을 택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중국과 ‘존중 기반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consistent, durable, respectful) 관계’를 강조하며 침체된 영국 경제의 활로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또한 유럽을 향한 외교적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 주재 중국 대사관은 최근 벨기에 유력 매체에 잇달아 홍보성 기고문을 싣고, “워싱턴에서 불어오는 허리케인(미국)은 중국이야말로 유럽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유럽 내 생산기지 확대 계획도 병행 중이다.

그러나 EU는 단기적으로 중국에 손을 내미는 대신,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화되길 바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과의 오랜 무역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충돌을 빚기보다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로디엄 그룹의 노아 바킨 선임연구원은 “유럽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높은 관세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의 리아나 픽스 연구원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EU는 지금으로선 충돌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7월 하반기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정상회담까지 무사히 버티는 것이 EU의 단기적 목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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