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D, ‘3선 TOO BAD’…기성용-정승원 부상, ‘정답은 최준?’ → “감독님이 웃으면서 말한 거죠?” [김영훈의 슈퍼스타K]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5. 4.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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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GD) 감독이 다시 중원 고민에 빠졌다. ‘TOO BAD’다. 주축 선수들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지난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에게 다소 아쉬운 결과다. 이날 무승부로 3승 4무 1패(승점 13)으로 5위에 위치했다. 개막전 제주SK 원정서 0-2 완패 후 7경기 무패(3승 4무)를 유지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던 상황을 놓치고 말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최준. 사진=김영훈 기자
이날 서울은 전반전 대전의 공격수 구텍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들어서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문선민의 추격골, 린가드의 동점골이 터지며 대전을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바랐던 역전골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직전 대구FC전처럼 끌려가던 경기를 추격하는 힘을 보여줬다. 김기동 감독 또한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2골을 넣고 추격했다. 뒤집지 못해 아쉽다.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흘러가기에 축구가 재밌는 것. 오늘 승점 1에 그쳤지만, 분명 선수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전도 그렇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끌려가다 추격에 성공했다. 또, 역전 기회까지 잡아갔다. 서울에 힘이 생겼다. 경기를 뒤집고 흐름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긍정적이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두 대전을 상대로 후반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서울이지만, 너무 큰 부분을 잃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주축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정승원은 전반 초반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이창근 골키퍼와 충돌로 어깨 쪽 불편함을 호소했다. 간단한 치료 후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쓰러진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기성용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를 붙잡고 쓰러졌다. 두 선수는 전반 31분 함께 쓰러졌고. 의료진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이른 시간 이승모,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김기동 감독은 두 선수의 상태에 대해 “(기)성용이는 햄스트링, (정)승원이는 어깨가 빠지면서 쇄골뼈 부근에 걸린 듯하다. 어쩌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당분간 두 선수는 팀에 합류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성용이는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쉬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지금은 승원이까지 빠지게 됐다. 3선에 문제가 생긴 것이 맞다. (최)준이를 다시 3선으로 올려 써야 하나?”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중원 고민이 컸던 서울과 김기동 감독이다. 시즌 중반까지 든든하게 버티던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시 일부 중앙 미드필더까지 부상과 재활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2003년생 유망주 황도윤과 풀백 최준을 3선에 배치하며 ‘최준 시프트’로 대비책을 세워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3선 강화를 위해 정승원을 영입했다. 정승원과 함께 기성용, 류재문, 황도윤, 이승모 등 3선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전전에서 정승원, 기성용을 한 번에 잃게 되며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다시 한번 ‘최준 시프트’를 언급한 김기동 감독. 그렇다면 최준은 어떤 생각일까.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준은 김기동 감독이 자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말 웃으면서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외면하듯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포지션 보다는 기회 주시면 열심히 뛰는 것이 전부다. 부상 선수가 있다보니 선택지가 없다면 저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3선에 승모 형과 도윤이가 있다. 모두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잘할 것이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최준은 “지금 우리 팀은 수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안 나오고 있다. 팀 전체가 아직 70% 정도 올라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 역시 여전히 부족하다. 더 노력하고 팀이 100%가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오는 19일 광주FC와 홈에서 격돌한다. 최준의 말처럼 이승모, 황도윤이 있지만, 두 선수를 대체할 또 다른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김기동 감독이 중원에 어떤 카드를 배치할지 주목된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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