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엔진도 세계로…릴레이 수주 기대

양호연 2025. 4.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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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선언으로 K-조선의 글로벌 입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선박의 핵심인 엔진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와 한화는 글로벌 선박 엔진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구축했으며, 이제 한반도를 넘어 세계무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와 한화가 선박 엔진 시장에서의 '투 톱' 체제를 공고히 한 만큼, 양사의 기술력과 투자는 세계 조선 시장을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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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 358억 공급계약
친환경 고효율 엔진 수요 확대 전망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인 SK해운의 '레브레사(LEBRETHAH)'호 운항 모습. 한화오션 제공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선언으로 K-조선의 글로벌 입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선박의 핵심인 엔진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와 한화는 글로벌 선박 엔진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구축했으며, 이제 한반도를 넘어 세계무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엔진은 15일 358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매출 대비 11.3%에 달하는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단일 수주로도 시장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한 규모다.

앞서 HD현대는 STX중공업을 인수하며 대형·중형·발전용 엔진으로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고 기술 고도화와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 HD현대마린엔진은 터보차저와 크랭크샤프트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며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한화그룹 또한 선박 엔진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HSD엔진 지분을 인수해 한화엔진을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80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생산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는 기존의 방산·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십' 솔루션을 개발하고,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미래형 선박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진은 '선박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모든 선종에 필수적인 부품인 데다가, 엔진 산업의 흐름은 곧 조선업 전체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와 한화가 선박 엔진 시장에서의 '투 톱' 체제를 공고히 한 만큼, 양사의 기술력과 투자는 세계 조선 시장을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조 경쟁을 넘어 글로벌 기술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7년부터 5000톤 이상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강화된 탄소세 제도를 도입하며 친환경 고효율 엔진 수요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나아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역시 글로벌 발주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엔진사의 실적 확대와 직결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에 북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중심의 선박 계약 발주가 국내 조선업계에 또 한번 실현될 전망"이라며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 규모와 수주 잔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 흐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23% 이상 상승했고, 한화엔진 역시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산업 전반에 미국발 관세 쓰나미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선 부문 만큼은 예외인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력과 투자는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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