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없는 시그니처 대회, 셰플러 시즌 첫승할까…마스터스 5위 임성재도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 도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없는 시그니처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가 개막한다.
이 대회는 1년에 8차례 열리는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가운데 하나다. 총상금 2000만달러, 우승상금 360만달러의 큰 대회다. 이전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 등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올해는 72명이 출전한다.
힐턴 헤드 아일랜드는 휴양지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대회가 RBC 헤리티지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매킬로이가 골프팬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일려면 시그니처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셰플러다.
셰플러의 지난해 상승세는 대단했다. 3월에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곧바로 RBC 헤리티지 우승컵을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3개 대회에서 모두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아직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셰플러의 모습은 매킬로이가 대신 보여주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페이스가 똑같다. 셰플러는 올 시즌 들어 4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성공해야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는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뒤 부모를 만나기 위해 고향에 간 만큼 경쟁도 덜 치열하다.
셰플러의 그동안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올 시즌 7번 출전해 4번 ‘톱10’에 들었고, 가장 낮은 순위가 공동 25위다. 마스터스를 준비하기 위해서 나간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선 공동 2위를 했고, 마스터스에서도 단독 4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남은 일은 우승하는 것 뿐이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당연히 셰플러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한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21년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했던 임성재는 2022년 공동 21위로 순위가 약간 내려갔지만 2023년 공동 7위, 지난해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PGA투어는 임성재의 이 대회 과거 성적을 고려해 그를 파워랭킹 7위에 올렸다.
김시우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적이 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와 연장전을 벌였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이 대회에서 2022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한 조던 스피스(미국)도 눈여겨볼 선수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매킬로이 외에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만 이 대회를 쉬어 간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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