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나갔다 문 잠겨 갇힌 노인의 SOS…경찰관은 안 놓쳤다

김보미 기자 2025. 4.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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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나갔다가 문이 잠기는 바람에 1박 2일 동안 갇혀버린 독거노인이 옷가지를 밖으로 던져 순찰 중이던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종로경찰서는 교남파출소 소속 유재일 경사와 김두태 경장이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종로구 독립문역 인근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갇힌 70대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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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나갔다가 문이 잠기는 바람에 1박 2일 동안 갇혀버린 독거노인이 옷가지를 밖으로 던져 순찰 중이던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종로경찰서는 교남파출소 소속 유재일 경사와 김두태 경장이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종로구 독립문역 인근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갇힌 70대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종로서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9일 화분에 물을 주러 베란다로 나갔다가 문이 잠기면서 약 18시간 동안 베란다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집이 고층인 데다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으로 할머니의 구조 요청이 들리지 않았고, 이튿날 새벽엔 눈까지 내려 자칫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쳐가던 할머니는 궁여지책으로 옷가지를 엮어 기다란 줄을 만들고는 베란다 밖으로 던졌습니다.

할머니의 필사적인 '구조 신호'는 다행히도 순찰 중이던 유 경사와 김 경장의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두 사람은 할머니의 집 위층까지 올라가 베란다에서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현관문 비밀번호를 파악해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 경사와 김 경장에 대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구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판단해 생명을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 종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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