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 그 입 좀 제발 다물어” 양키스 또 조롱? 이러다 고소할 판, 공공의 적으로 찍혔다

김태우 기자 2025. 4. 15.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나 오히려 잦은 구설수 속에 그 길이 더 멀어지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4·요코하마)는 실력만큼이나 괴짜 성질로도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도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이다.

예전에는 바우어의 기행과 거침없는 언변을 옹호하는 시선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맞서 통쾌한 이야기를 해준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바우어를 좋게 보는 시선이 별로 없다. 성폭력 사건에 휘말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된 바우어는 요새 설화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미국 팬들은 물론, 현재 바우어가 몸을 담고 있는 리그인 일본 팬들의 시선조차 곱지 않다.

최근에도 구설수에 올랐다. 바우어는 13일(한국시간) 뉴욕 지역 매체인 NJ.com의 맥스 굿맨 기자가 올린 트위터에 반응했는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굿맨 기자는 트윗에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썩 좋지 않다는 수치를 올렸다. 맥스 프리드야 좋지만, 카를로스 로돈과 마커스 스트로먼 등 선발 투수들 상당수가 평균자책점 5.00 이상이라는 것이다. 양키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게시물이었다.

그런데 바우어는 여기에 “흥미로운 통계야”라고 답글을 달아 양키스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양키스 선발 투수들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법 달렸고, 일부 팬들은 “제발 입을 좀 다물어라”고 성을 냈다. 이는 계속해서 양키스의 속을 긁는 바우어의 최근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 트레버 바우어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관련해 자주 설화를 일으키고 있다

바우어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팬들을 가장 성가시게 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에이스인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바우어는 “사이영상 선발 투수를 0달러에 쓸 수 있다”고 SNS에 올려 미국 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바우어는 양키스의 콜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위기에 몰렸으니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한 자신을 영입해보지 않겠느냐는 뉘앙스였다. 당시 양키스는 콜뿐만 아니라 루이스 힐, 클락 슈미트 등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을 때였다. 하지만 이는 두 가지 관점에서 비판을 일으켰다.

우선 자신과 대학 시절부터 라이벌이자 앙숙으로 유명했던 게릿 콜의 팔꿈치 부상에 환호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콜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가뜩이나 콜의 부상으로 마음이 어지로운 양키스 팬들이 이 트윗을 보는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여기에 일본 팬들의 시선도 싸늘했다. 어쨌든 바우어는 올해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한 선수였다. 그런데 구단의 의중이나 계약과 관심 없이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주면 당장이라고 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였다. 바우어에 나름 호의적이었던 일본 팬들도 상당수가 돌아섰다.

▲ 2023년에 이어 올해 일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교도통신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사실상 문이 막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우어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섰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2년 출전 정지라는 역사상 최대 징계를 내리며 철퇴를 가했다. 바우어는 이후 법적인 문제는 해결했으나 소속팀 LA 다저스는 그를 방출해버렸고, 2021년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하지 못했다.

이미 징계는 끝난 상황이고,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서라면 최저 연봉도 감수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바우어의 문제아적 성격을 알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좀처럼 바우어에 문을 열지 않고 있다. 바우어는 2023년 일본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지만 그 어떤 구단도 바우어에 손을 내밀지 않았다. 올해도 일본에서 뛰며 아직 메이저리그 복귀를 포기하지 않은 바우어지만, 오히려 잦은 구설수가 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 바우어가 SNS에서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