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차 배우 박은빈 “도전 좋아하는 성격 아냐, 본의 아니게 챌린지”[EN:인터뷰]

박수인 2025. 4.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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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박은빈이 30년 차 배우로서의 청사진을 그렸다.

박은빈은 4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 인터뷰에서 30년 차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원동력을 밝혔다.

1996년 아역으로 데뷔한 박은빈은 "자부할 수 있는 건, 공백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매년 작품을 하면서 역할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으로서 해야 되는 의무, 임무가 커지는 것 같다. 그런 걸 부담감이라기보다 책임감이라 얘기하고 싶다. 그런 게 늘어갈수록 근시간적이기보다는 원시안적으로 보려고 한다. 바로 앞에 놓여진 것보다 청사진을 그려보는 계획들을 번갈아가면서 고쳐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성장해갈지는 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려나가고 싶은 청사진에 대해서는 "제 성향을 돌이켜보자면 같은 걸 반복하는 걸 지루해하는 성격인 것 같다.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대되는 성향이 끌리는 것 같다. 대본도 그런식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고. 앞으로 과연 어떤 친구를 사귀게 될 지는 새롭게 소개해드릴 때 기꺼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 앞으로의 박은빈을 또 한 번 기대케 했다.

30년차 배우 활동의 비결, 원동력은 무엇일까. 박은빈은 "사람들이 저에게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냐고 하는데 안정적인 걸 좋아한다. 직업적인 걸 봤을 때는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본의 아니게 챌린지가 되는 걸 경험하는 것 같다. 이 또한 경험으로 삼자 하는 게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늘상 저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실수를 줄이면서 별일없이 지내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며 "앞으로도 조심히 살아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안겨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부담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팬 분들이 아니고서야 모든 분들이 제 작품을 보실 수는 없지 않나. '우영우'가 벌써 3년이나 지났다. '하이퍼나이프'가 '우영우' 다음 작품이라 생각해주시는 분에게는 3년의 공백이 있는 배우로 봐주시는 것일 거다. 제 모든 작품을 봐주실 수 없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저는 늘상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제게 30년 차라고 하는데 또 하면서 안 해본 장르, 역할을 하나하나 시도하듯 앞으로도 계속해서 머물러있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시도해나갈 것 같다. 그것이 취향에 맞는다면 감사할 거고 혹시 아니라면 '우영우'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우영우', '하이퍼나이프' 시즌2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박은빈은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 같아서 배우로서 기쁜 일이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시즌2를 만든다는 건 시즌1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웬만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 이상 쉽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즌2 제작 여부 관련) 연락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우영우',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천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박은빈은 이후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우영우' 이후 천재 캐릭터는 당분간 맡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다. 저는 천재가 아닌데 천재 역할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랬지만 천재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 분들이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느끼셨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일 수 있겠다 싶다. 앞으로는 또 열어놓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이퍼나이프' 속 광기어린 천재 정세옥을 언급하면서는 "맹목적인 광기를 보여주는 게,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갖가지 방면에서 돌아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저는 좋은 연기자, 배우가 되려고 계속해서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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