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영 “설경구 박은빈 선배님 연기에 희열, 안 본 눈 사고파”(하이퍼나이프)[EN:인터뷰②]

박수인 2025. 4.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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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윤찬영이 박은빈, 설경구와 한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윤찬영은 4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 인터뷰에서 서실장(서영주)로서 박은빈(정세옥), 설경구(최덕희)를 만나 느낌 점들을 전했다.

윤찬영은 '하이퍼나이프' 속 연기 차력쇼를 펼친 설경구, 박은빈에 대해 "저는 모니터 뒤에서 다 봤던 장면들이다. 안 본 눈을 사고 싶을 정도로 처음 봤을 때의 감동과 희열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세옥이 강아지를 잃고 나서 차 사고를 일부러 내는 장면의 눈빛들,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 세옥이 양경감을 처치하고 나서 피가 튀는 장면에서의 그 희열감, 그 기분을 처음으로 돌아가서 느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특히 가장 많은 연기 호흡을 맞춘 박은빈에 대해서는 "애드리브 자체가 재밌었다. 세옥, 서실장이 붙을 때가 유일하게 풀어질 수 있고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장면이지 않나. 애드리브가 꽤나 많았다. 절반이 조금 안 될 정도로. 가족, 친구들과 모니터링할 때 저 장면 애드리브라고 하면 놀라면서 재밌어하더라. 실제로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박은빈 선배님이 현장에서 얘기를 안 하고 애드리브를 한다. 제가 예측이 안 될때 진짜 반응을 보고 싶어했다고 하더라. 긴장감이 풀어질 때쯤 1, 2주에 한 번씩 애드리브가 훅 들어왔다. 변칙적인 대사를 듣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머리를 빨리 굴려야 하고 정신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서실장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때도 지금도 감사하다"며 "1부 폐사찰에서 수술하고 나서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세옥이 수건을 집어던진다. 실제 촬영 극 초반 첫 애드리브였는데 저는 뒤돌아 있어서 처음에 수건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다 저도 모르는 자연스러운 반응들이 나오더라. 이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고 수건을 주워다가 한 번 째려보고 토라져서 제 할 일을 했던 장면이 있었다. 그날 이후로 애드리브가 많았다. 서실장에게 '닥쳐, 꺼져' 하는 것도, 베개 던지는 것도 다 은빈 선배님의 애드리브였다. 그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고 장면도 풍성해진 것 같아서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설경구와 많이 붙지 않아 아쉬움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쉽긴 해도 어깨너머로 모니터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 생각하면 아쉽지만 감사하게 생각하면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말씀드리면 '뭐 그런 게 영광이고 감사하고 내가 뭘했다고'라고 하시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연기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연기를 좋아하는 후배 입장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돌이켜보면 제 배우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 또 다른 작품에서 뵐 수 있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배우이자 설경구의 아내 송윤아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윤찬영은 "오히려 제가 선배님께 촬영 얘기드리고 했던 것 같다. 윤아 선배님도 경구 선배님과 소통하시는 부분이 있고 저도 선배님과 얘기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선배님과도 이런 저런 고민을 나눴던 것 같다.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같은 소속사다 보니까 사무실에 가면 자주 뵙는다. 그때마다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고민상담 드리면 큰 아들처럼 생각하신다. 제 편에서 고민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해서 설경구 선배님, 송윤아 선배님 두 분 다 너무 감사한 존재"라고 애정을 표했다.

세옥 역할을 연기한다면 어떨지 상상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촬영할 때는 안 해봤는데 시리즈를 보면서는 한 번 씩 스쳐갔던 것 같다. 내가 세옥을 했으면, 남자인 세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작품이 끝나면 전체적인 흐름도 보지만 모니터링도 중요하니까. '하이퍼나이프' 볼 때는 제 것도 봤지만 선배님들 연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모니터 뒤에서 눈에 다 담으려고 노력했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모니터쪽으로 눈길이 가게 됐던 것 같다. 모니터링을 할 때도 한 시도 눈돌릴 수 없겠더라. 선배님들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로 와닿았었고 그런 상상을 했다. 머리 아프게 고민해야 할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옆에서 봤을 때 현장에서 세옥을 연기하면서 행복해보이기도 했고 에너지도 끌어올라 있는 게 체감이 됐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못 느꼈는데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세옥 같은 악역 연기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윤찬영은 "악함에도 힘이 있지만 선함의 힘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좌우명 중에 착하게 살자가 있을 정도로 선한 영향력에 분명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역할들도 정의롭고 선함을 대변하는 역할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한 역할에 대한 힘이 있다고 믿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악역도 해보고 싶다. 저는 도전하는 것에 힘을 얻고 희열을 느끼는 성격인데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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